얼마 전 친구의 오빠가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키, 외모, 학벌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사람이기에 굉장히 의아했는데요. 뭐가 문제인고 보니 오빠가 b형 간염 보균자라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B형 간염 보균자 결혼 문제인 이유
사람들이 b형 간염 보균자와 결혼을 꺼리는 이유는 보통 사람처럼 직장 다니고, 돈을 벌고, 여가를 즐기고 생활하는 평범한 삶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b형 간염에 걸리면 만성 간염을 앓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간염의 증상; 황달, 미열, 만성피로감, 매사 의욕 없음, 복통, 높은 간수치 등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좀 몸이 약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b형 감염인 채로 살면 간경화, 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뜰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반인보다 수명이 짧을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B형 간염 증상
1. 정상적인 출퇴근이 힘듬
b형 간염 보균자는 간 수치에 엄청 신경써야 합니다. 조금만 스트레스 받거나 피곤하다면, 혹은 술을 마시면 간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높게 나오기 때문에, 입원해 치료받아야 합니다.
회사에 병가를 자주 내기 때문에 일반 사기업에서는 b형 간염 보균자라면 채용을 꺼립니다. 만약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취업하면 나중에 건강검진 때 밝혀져 사직을 당하거나,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가족에게 전염 가능
b형 간염은 타액과 성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b형 간염이 많은 이유가 바로 술자리에서 잔을 돌려마시는 문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은 그 위험성이 많이 알려져 없어진 문화입니다.
b형 간염도 활동성과 비활동성으로 나뉘는데요. 만약 비활동성이라면 접촉 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활동성 b형 간염이라면 접촉하면 안 됩니다. 또한 비활동성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활동성으로 바뀔 수 있으니 항상 건강검진은 필수입니다.
3. 쉽게 피로하고 지침
b형 간염 보균자는 체력이 아주 약합니다. 어디에 놀러가도 쉽게 힘들어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10분만 걸어도 쉬어야 합니다. 마트나 장을 보러 가는 일상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보호자가 많이 신경써줘야 합니다.
4. B형 간염 간암 발병률
우리나라 간암의 원인의 80% 가 바로 B형 간염입니다. 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이 높을 수록 간암 발병이 높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그 중 우리나라의 보균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B형 간염에 걸렸다 하면 잠재적인 암환자라는 인식이 높습니다.
5. B형 간염 사망률
예전에는 B형 간염에 걸리면 50대 쯤에 간이 딱딱해 지는 간경화로 발전해 사망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B형 간염 = 조기 사망 의 인식이 굳어지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B형 간염 치료제가 잘 발달되어 있기도 하고, 예방 접종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조기 사망하는 케이스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급성 간염이 아닌 이상 모두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 되는 것은 아닙니다.
B형 간염 유전되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B형 간염은 유전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B형 간염에 걸리는 이유는 아래 두 가지 입니다.
- 엄마가 보균자여서 태어날 때 감염되어 태어남
- 아빠가 보균자인 경우 접촉으로 감염
- 혹은 원인 모를 이유로 감염되기도 함
하지만 백신이 있기 때문에 걱정 없습니다. 엄마가 보균자인 경우 임신 전 백신을 맞고 임신하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낳은 후에도 신생아용 백신이 있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잘 맞으면 괜찮습니다. 또는 운이 좋으면 어렸을 때 나도 모르게 걸렸다가 그냥 스스로 나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걸린 후여도 B형 간염 치료제를 먹으며 간수치를 낮추는 생활습관을 가지면 크게 일상생활에 영향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기분이야 좀 그렇지만요.

왜 B형 간염과 결혼하지 말라고 하는가
사람들이 B형 간염에 걸렸다고 하면 파혼이나 이별 등 난리가 나는 이유가 궁금해져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사람들의 대답은 각양 각색이었습니다.
- 아버지 – 기분이 좀 그래서, 그래도 접종 하면 괜찮던데? 잘 살던데?
- 어머니 – 모르겠어
- 사촌 누나 – 조심하면 괜찮지 않나?
- 전직 간호사 친구 – 집안 내력이면 무시 못한다, 평생 조심해야 해
- 다른 친구 – 만약 결혼 전에 알았다면 안 했을 것 같아
나잇대가 있는 분들은 괜찮다는 편이고, 또래 친구들은 싫다는(ㅎㅎ)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리고 결혼 전에 솔직하게 오픈한다면 서로 이해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결혼 전에 숨기고 결혼 후 아기를 낳은 후에야 오픈하면 배신감이 엄청 심하겠지만요.
이상으로 B형 간염보균자 결혼 이슈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