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다이어리] 한스짐머 잠실샤롯데 클래식 영화음악 공연 감상후기


한스 짐머를 아는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작곡으로 유명한 그는 이미 옛날부터 명성이 드높은 독일인 작곡가로 아직가지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영화는 물론 게임까지 그의 손이 닿은 음악이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콜 오브 듀티의 모던 워페어를 통해 그를 알게 되었다.

이 아저씨가 라이온킹도 작곡했다는 걸 알고는 진짜 놀랐었는데… 여하튼 올해 첫 문화생활인 한스 짐머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감상문을 적어보려고 한다.



한스짐머 잠실샤롯데 클래식 영화음악 공연 감상후기

사실 나는 클래식엔 별로 관심도 없고 조예도 없고… 한스 짐머라는 이름 하나에 빠져 예매한지라 걱정이 살짝 되었다. 재미 없으면 어떡하나… 그래도 아는 음악들이 나올 테니 중간에 졸지는 않겠지?

여하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예매 날짜에 맞춰 잠실로 향했다. 참고로 한스짐머 연주회 가격은 10만원 이었다. 무대와 가까운 발코니 석이라 조금 비쌌다.

2층 가격은 7만원으로 저렴한 편인데 이미 매진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함.

한스짐머-잠실샤롯데-백화점-내부

주말의 잠실 롯데백화점…. 네… 미어터지구요.

롯데타워 지을 당시 무너진다 어쩐다 말이 많았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처음 개장했을 땐 사람이 아무도 없었었지. 가게들은 오픈되어 있고 직원들도 있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 한산했던 기억이 난다. 완전 망했다며 떠들었었는데ㅎ


한스짐머-잠실샤롯데-백화점-층별모습

아주 그냥 별천지에요.

처음 온 것도 아닌데 막 여기저기 폰으로 찍었다 ㅋㅋ


한스짐머-잠실샤롯데-백화점-사람들이-모여있는-모습

이건 무슨 빙수인가 아이스크림집인가 그랬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있었다. 난 먹을까 말까 하다가 기다리기 귀찮아서 패스.


한스짐머-잠실샤롯데-백화점-사람들이-많은-내부

발 디딜 틈이 없는 롯데타워. 진짜 앉아서 쉴 데도 없어 ㅎㅎ 음식점마다 사람들이 가득해 전부 웨이팅이었다.

나는 밥을 먹고 갔지만 기다리다가 배가 고픈 느낌이 들어 핫도그를 사먹었는데, 겨우 의자에 껴서 먹을 수 있었다.


한스짐머-잠실샤롯데-올라가는-에스컬레이터

샤롯데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 입구가 딱 이렇게 보여서 헤메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한스짐머-잠실샤롯데-매표소앞

대기하는 사람들. 간단하게 커피도 팔고 있었다. 사람들이 제법 많다.


한스짐머-잠실샤롯데-표

수령한 표 ㅋㅋ 이렇게 봉투에 넣어주는구나.


한스짐머-잠실샤롯데-기념품-리코더펜

매표소 앞에는 작게 굿즈샵도 있었다. 리코더모양 펜이 있어서 사볼까 하고 뽑아봤더니… 퀄리티가 매우 좋지 않았다. 뚜껑이 너무 뻑뻑해서 열려면 온 힘을 다 줘야 했어 ㅋ 천원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스짐머-잠실샤롯데-기념품-핀뱃지

그리고 핀뱃지. 나는 핀뱃지를 좋아해 어디 가면 기념으로 하나씩 사는 편인데 여기 핀뱃지는 안 이뻐서 사지 않았다. 딱 봐도 한스짐머 테마에 맞춰 만든 게 아니라 여기 저기 남는 것을 가져온 거라… 가격도 너무 비쌌다. 만 원 이라니. 보통 4~6천원이면 사는데.


한스짐머-잠실샤롯데-올라가는-에스컬레이터

시간이 되어 올라가는 사람들. 로열석은 매표소쪽 입구로 바로 들어가지만 안 그런 사람들은 위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한스짐머-잠실샤롯데-공연-홀

바로 보이는 홀의 모습 오오…. 처음 본다 오오


한스짐머-잠실샤롯데-공연-홀

시작시간이 되면 연주자들이 들어와 저 자리를 다 메우겠지? 클래식 공연은 처음이라 매우매우 기대가 되었다.


한스짐머-잠실샤롯데-공연북

콘서트북. 연주 예정인 OST 이름과 순서가 나열되어 있었다는. 내가 앉은 날개석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앞 뒤 신경 안 쓰고 편하게 볼 수 있었음.

한스짐머-잠실샤롯데-공연북-내부

모르는 영화도 몇 개 있었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와 이집트왕자, 글래디에이터가 기대되었다. 중간에 30분인가 40분 쉬는시간도 있더라.


한스짐머-잠실샤롯데-연주자들이-퇴장하는-모습

연주를 마친 후 퇴장하는 연주자들. 연주 중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찍지 못했다. 그리고 의외로 박수치는 시간이 길더라. 한번 치고 쓱 나가는 게 아니라 지휘자가 계속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박수를 유도한다.

그리고 뒤의 큰 화면으로 영화 장면을 틀어줄 줄 알았는데 그냥 타이틀만 나오더라. 약간 실망함..


한스 짐머 영화음악 감상 후 내 전체적인 소감은,

1) 난 클래식과 맞지 않구나

졸릴까봐 영화음악을 선택했는데 그래도 졸렸다. 다크나이트와 이집트 왕자 때는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꼈지만 다른 음악을 연주할 때는 졸린 걸 겨우 참았다.


2) 일렉이 존재감이 없을 수 있구나

머리 흔들고 때려부수는 일렉만 보다가 조용한 일렉연주자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교회 연주 보는 느낌…


3) 지휘자가 제일 힘들다

가장 운동량도 많고 신경쓰는 것도 많아보였다. 지휘 중 계속 손으로 땀을 닦으면서 열심히 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 여성 연주자들은 모두 이쁘다

긴 머리에 검은 정장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데 아주 뒷모습만 봐도 반하겠더라.


5) 히사시이 조 연주회도 보고싶었는데 어떡하지

히사시이 조 애니메이션 연주회도 클래식인데. 한스 짐머를 보고 난 후 고민에 빠졌다. 나 애니음악 좋아하는데 ㅋ 거기서도 졸을 까 봐.

이걸 가 말어 ㅋㅋ

한스짐머-잠실샤롯데-끝나고-돌아가는-사람들

그리고 주말의 잠실타워는 미어터진다. 주중에 간다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