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털이 많아지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걸렸다는 뜻이라 하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털의 유무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면 호르몬이 불균형해져 털이 증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털만 가지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여러가지 다른 증상을 종합해서 봐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기준
1. 불규칙한 생리
여기서 불규칙한 생리란 생리 기간이 조금 차이나고 이정도가 아니라, 아예 1년간 생리를 안 한다거나 하는 심각한 생리 불균형 입니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자궁 내막이 부풀어지고 탈락됨이 반복되는건데. 이 에스트로겐이 제대로 분비가 안 되면 자궁 내막이 탈락을 안 해 생리를 안하는 것입니다.
2. 털이 많이 자람
인중에 수염처럼 털이 자라고, 다리털이 남자처럼 무성하고, 여자인데도 가슴털이 난다거나, 겨드랑이 털과 팔털이 수북히 자라고 음모에서 배꼽사이에 배냇털이 자란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털이 자라는 이유는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증가 하거나, 인슐린 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든 심각한 질환이므로 털이 정상보다 많이 자란다면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3. 반대로 탈모가 생길 수도
남성 탈모 원인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 분비를 꼽습니다. 이 테스토스테론이 적절히 분비되면 수염이 나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등 남성성을 강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뭐든 적당해야 하죠. 너무 과하면 남성성을 얻는 대신 머리카락을 잃습니다.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져 체내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하게 되면 반대로 탈모-_- 가 올 수 있습니다.
4. 여드름 폭발
여드름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여드름이 너무 심하고 과체중인데 생리불순까지 심하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 진단 기준에 들어가는 것이니 반드시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걸리는 원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우리 몸의 호르몬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나에게 다낭성이 있다면 호르몬에 악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상태가 아닌지 진단해 봐야 합니다.
1. 비만
비만인 여성이 일반체중의 여성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쉽게 걸립니다. 10대여도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걸릴 수 있습니다.
보통 남성은 살이 찌면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 남성의 기능이 감소하는데요. 여성은 반대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합니다. 원래 남자든 여자든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적당히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여성호르몬이 적어지니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많아져 건강에 여러 문제를 초래합니다.
2. 고혈압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경계해야 합니다. 집안 내력에 고혈압 환자가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생긴 후 고혈압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 다 기본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기반으로 하는 질환이라 그렇습니다.
3. 내분비기관 장애
내분비기관이라 우리 몸의 향상성을 유지시켜주는 기관들입니다. 림프선, 갑상선, 뇌하수체 등 호르몬을 알맞게 분비해 우리 몸의 체온, 균형감각, 식욕, 피곤함 등을 조절해주어 항상 몸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기관인데요. 이 내분비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올 수 있습니다.
4. 당뇨병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면 호르몬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불균형도 같이 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린 후 당뇨에 걸릴 수도 있고, 평소 당뇨가 있었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지 않게 인슐린 처방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완치 방법
1. 호르몬제 투하
다낭성 난소 증후군임이 확정되면 병원에서 호르몬제 치료를 받습니다. 가장 간단한 호르몬약은 바로 피임약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정상으로 분비되도록 도와줘 규칙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어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자궁 내막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되기도 합니다.
2.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받지 않기
비만이라면 반드시 살을 빼야 합니다. 정상체중으로 돌아오기만 해도 여드름과 생리 불순이 나아질 것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너무 극심하게 받는 환경에 있다면, 아무리 약을 먹고 운동을 해도 증상을 완화시키기 힘듭니다. 아예 환경자체를 개선해야 합니다.
3. 이노시톨 복용
이노시톨이란 콩, 쌀, 보리 등 곡식류에 들어있는 단 맛을 내는 물질로, 대사질환에 도움되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노시톨은 인슐린 대사와 지방대사를 낮춰주어 당뇨와 생리불순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이 이 이노시톨을 복용하고 증상이 완화된 사례가 많습니다.
4. 사실 완치 개념이 없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해 원인과 완치법 등 이러쿵 저러쿵 써놓았지만 사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는 질환입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낮추거나 덜 걸릴 수 있는 정도지 완전히 낫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평생 관리한다고 생각하고 건강관리에 힘씁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체크리스트
1. 머리숱은 안 많아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면 털이 많아진다니. 탈모가 있는 여성이라면 은근 기대(?)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숱은 많아지지 않습니다… 머리숱 빼고 온 몸의 털들이 많아집니다.
2. 다낭성이 나았다고 해서 털이 줄어들지 않음
반대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이 호전되어도 한번 늘어난 털들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냥 털이 많아진 채로 살아야 합니다. 억울하네요.
3.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여도 임신 가능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면 임신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맞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정상적이 임신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배란유도제를 맞고 배란이 정상적으로 되면 임신이 가능합니다.
4.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여도 털이 안 자랄수도
여태까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은 비만과 과한 털, 고혈압 등등이었는데요. 말랐고 털이 없는데도 다낭성일 수 있습니다. 어디나 예외는 있다는 점 알아둡시다.
이렇게 털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신체의 털이 증가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연결시킬 수는 있지만 다른 여러가지 증상과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심각한 생리불순, 비만, 여드름, 혹은 다른 호르몬 관련 질환은 없는지 확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