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양궁 시작하기 – 난생처음 양궁 배우기


저는 취미로 양궁을 하고 있어요. 딱히 이유는 운동은 해야 하는데 뛰는 건 싫고… 활은 우아하게 서서 쏠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시작했지요. 물론 이것은 크나큰 착각이었음을 지금은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ㅋ



취미 양궁 시작하기 – 난생처음 양궁 배우기

제가 양궁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찾아간 곳은 용인시의 하늘양궁장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로 나름 가깝고, 또 길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더라고요. 게다가 야외양궁장이라 초록색 잔디들을 보며 활을 쏘니 정서에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취미-양궁-초보-배우는-양궁장


처음 배울 때는 이런 나무 활로 시작해요. 처음 잡아본 활의 느낌은…. 엄청나게 크다??

거의 제 키 만 하더라고요. 제가 신기해 하자 사장님이 원래 그렇게 크다고 하셨습니다.

손가락에-낀-핑거탭


이건 핑거탭이에요. 오른손에 끼우고 시위에 낀 화살을 당기는 용도로 씁니다. 이게 없으면 맨손으로 활시위를 당겨야 하는데 그러면 엄청나게 아프겠죠? 양궁 필수 장비입니다.

인조잔디-위에-과녁들이-세워져-있는-모습


과녁은 상당히 많았는데요, 저는 처음 활을 잡는 완전 생초보 인지라 5m 에서 부터 시작했어요. 옆에 초등학생 아이들도 같이 하더라고요.

처음 활을 당겨 본 느낌은… 힘들다!! 였습니다. 활의 장력이 엄청 땡땡하기 때문에 이걸 당기느라 팔이 엄청 아팠습니다. 사장님은 계속 어깨로 당겨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어깨 팔 모두 써도 잘 안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수업 시간은 1시간 이었는데요, 30분 쏘자 사장님이 쉬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10분 정도 앉아서 쉰 후에 나머지 20분간 쏘았어요. 처음에는 아니 왜 중간에 10분이나 쉬지? 한시간 꽉 채우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쏴 보니 쉬어야 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활을 쏜다는 것은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었어요.

그렇게 배우면서 좀 쏘다가… 헉! 하는 일이 발생했으니,

바로 시위에 팔 안쪽을 맞은 것 ㅠㅠㅠ

피멍-든-팔-안쪽


활을 배우면 셀프 채찍질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 몰랐습니다… 활시위를 놓으면서 활을 들고 있는 왼쪽 팔의 안쪽을 쫙 하고 때린 건데요. 정말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알고 보니 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였습니다. 세상에 활을 쏘다가 이렇게 다칠 수도 있군요. 저는 화살에 맞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여튼 무지하게 아팠습니다.

참고로 체험 가격은 4만원, 체험 시간은 1시간 이었습니다. 보통 양궁이 개인 레슨이라 좀 비싼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활 쏘는데 로망이 있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만 배우니 매주 4만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초보 양궁인이 알고 가면 좋은 점

🏹 과녁은 5m 부터 배운다

처음 배우면 5m 에서 시작해 10m, 15m, 20m 이렇게 점차 늘어납니다. 5m, 10m 과녁이 엄청 크니 쏘기 딱 좋은데요. 15m 과녁은 저걸 내가 맞출 수 있나…? 싶더라고요.


🏹 내가 쏜 화살은 직접 가서 수거한다

화살통의 화살을 다 쏘면 과녁까지 걸어가 화살을 뽑아와야 합니다. 이 화살 뽑는 법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 옆사람이 쏘고 있다면 다 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나는 화살을 다 쐈는데, 옆사람이 아직 쏘고있다면 그 사람이 다 쏠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수거하러 가야 합니다. 옆에서 쏘고 있는데 그냥 덜컥 필드로 나갔다간 화살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주위를 잘 살핀 다음, 사장님이 수거하라는 허락이 떨어졌을 때 다 같이 가야 합니다.


🏹 과녁 뒤로 화살 날아가면 찾아와야 함

생초보자는 화살이 아예 과녁을 빗겨나가 저~~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알아서 찾아와야 합니다.


🏹 팔토시 하고 가자

활시위에 얻어맞을 걸 대비해 팔토시를 하고 갑시다… 팔에 가드를 차긴 하는데 부족합니다. 맞으면 아파요.



취미 양궁 시작한 소감

저는 게임할 때도 항상 궁수를 선택할 만큼 활쏘기에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양궁을 배울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국궁과 양궁 사이에서 좀 고민했는데 국궁장은 집에서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려서… 그냥 가까운 양궁을 선택했는데 잘 한 것 같아요.

그리고 활을 잘 쏘려면 어깨힘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팔굽혀펴기 하라고 ㅋㅋㅋ 하시더라고요. 팔굽혀펴기 전혀 못 하는데 ㅋㅋㅋ

화살이-꽂힌-양궁과녁


잘 배워서 꾸준히 하는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양궁 체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취미 양궁 시작하기 – 초보자가 양궁 대회 나간 후기

양궁 취미 초보자 가이드(1) – 양궁 입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