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보이는 하얀 벌레는 옷이나 벽지를 먹고 살거나, 식물에 붙어 사는 곤충이 대부분입니다. 오래된 집에서 많이 나오며 새 아파트여도 화분이 많으면 보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흰 벌레는 사람을 물지도 않고 병도 옮기지 않지만, 보면 징그럽고 놔두면 옷이나 책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집 하얀벌레의 종류와 퇴치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집에서 나오는 작은 하얀벌레 종류와 퇴치법
1. 좀벌레
아파트, 가정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흰 벌레는 좀벌레가 대부분입니다. 은색의 반짝이는 외피에 길이는 크면 1cm정도이고, 긴 더듬이가 달려있으며 상당히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크기가 제법 커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발견하면 흠칫 놀라게 되지요.
이 좀벌레가 좋아하는 것은 습기차고 눅눅한 벽지, 오래된 옷, 종이류 입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분변도 좋아해 강아지 응가를 바로 치우지 않으면, 이 좀벌레들이 응가에 붙어 있는 것을 볼 것 입니다.
► 좀벌레 퇴치법
1) 좀벌레 약 치기
약국이나 다이소에 가면 좀벌레 퇴치 약을 팝니다. 몇 개 사서 책장 밑, 냉장고 밑, 옷장 등 곳곳에 둡시다. 나프탈렌을 종이에 싸서 옷 주머니에 두는 방법도 있지만 만지면 몸에 좋지 않아 비추합니다.
2) 오래된 벽지 바꾸기
오래된 종이는 좀벌레의 좋은 먹이입니다. 누렇고 뜬 벽지가 곳곳에 있다면 새로 바꿉시다. 곰팡이가 핀 벽지도 반드시 청소해야 합니다. 뿌리는 곰팡이 제거제보단 바르는 곰팡이 제거제가 효과 좋습니다.
3) 집안 습기 없애기
좀벌레는 습기찬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 더 자주 눈에 띄는데요. 장마철이 있는 한국은 아주 좀벌레가 살기 딱 좋은 곳이죠. 제습기를 돌리거나, 습기제거제를 여기저기 배치해 습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물론 청소도 자주 해야겠죠.
2. 톡토기
톡토기는 몸길이 1~2mm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곤충입니다. 이렇게 작은 주제에 한번에 15cm를 뛸 수 있습니다. 톡톡 튀어다니는 모습으로 보고 톡토기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죠.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네요.
톡토기는 축축한 흙, 낙엽 밑에 살며 흙에 있는 유기물을 먹습니다. 이런 애들이 왜 집에 나올까요? 바로 화분 때문이죠. 톡토기는 식물에 해를 끼치는 균을 막고, 식물에 핀 곰팡이를 먹이로 삼거든요. 그래서 사실 톡토기는 사람에게 좋은 익충이랍니다.
► 톡토기 없애는 법
1) 화분 없애기
톡토기를 완전히 없애려면 일단 화분이 없어야 합니다. 그럴 수 없다면 그냥 놔둡시다. 톡토기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2) 진드기약 뿌리기
그래도 벌레는 벌레인지라 정 싫다면 식물용 살충제나 진드기약, 비오킬을 뿌립시다.
3. 응애
응애는 식물의 진액을 빨아먹고 사는 말 그대로 진드기입니다. 아주 작은 몸체에 하얀 털이 나 있어 얼핏 먼지로 보이기 때문에 인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톡토기가 익충인 반면 응애는 식물을 시들게 하므로 없애야 합니다.
게다가 수가 늘어나면 소파, 벽지에도 증식해 달라붙습니다. 쌀 같은 곡식에도 번식합니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데요. 만약 뭉쳐져 있는 응애를 발견했다면 이미 집 전체에 퍼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응애는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진 않습니다.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이렇게 작은 벌레와 함께 산다는 생각이 들면 온 몸이 가렵죠. 퇴치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좋겠습니다.
► 응애 퇴치법
응애는 처음에는 식물에 번식합니다. 식물 잎에 노랗게 반점이 생기며 말라간다면 이 응애의 짓이 확실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얀 가루같은것이 붙어 있는데 이 가루가 발발기어다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아직 식물에만 붙어있을 때 없애야 합니다.
응애 없애는 법은 간단합니다. 누렇게 된 잎을 모두 따고, 수압이 강한 샤워기로 물을 틀어 식물을 샤워시켜줍니다. 그러면 응애가 떨어져나갑니다. 그리고 화원이나 인터넷에서 파는 응애퇴치제도 효과 좋습니다.
소파나 침대에 생겼다면 다리미로 없앨 수 있습니다. 다리미로 침대 매트리스 곳곳을 다려주면 모두 타죽습니다. 너무 찝찝하면 아예 매트리스를 새 것으로 바꿉시다.
정리하자면 집에서 보이는 흰 벌레는 좀벌레나 톡토기, 응애 정도 입니다. 모두 크기가 작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며 약으로 퇴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들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좀벌레는 옷이나 책을 갉아먹으니 좀벌레 퇴치제를 구매해 없애는 게 좋습니다. 톡토기와 응애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