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 이후 고양이가 내 집 문앞에 똥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는 좋지만 문 앞 배변 테러는 정말 극혐인데요. 한 두 번도 아니고 매일 매일 배변하고, 그냥 배변 뿐만 아니라 설사(…)까지 있어 아주 환장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밥을 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는 걸까요.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집앞에 똥싸는 고양이 똥 못 싸게 하는 법
고양이가 집앞에 똥싸는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가 내 집앞에 똥을 싸는 이유는 그 장소가 ‘안전한 장소’임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고양이는 무엇보다 ‘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밥’이 나오는 장소가 있다니! 때가 되면 정확히 나온다니?? 세상에 이보다 편하고 안전한 장소가 어디있겠습니까? 이렇게 좋은 장소를 알게 된 고양이는 밥이 나오는 집 앞을 자신의 영역에 포함시키며, 본격적인 영역 표시를 하기 시작합니다.
1) 밥을 준 사람은 곧 내 영역의 일부
밥이 나오는 집앞은 고양이에겐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안전하고 중요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이 밥을 주는 지역으로 고양이는 영역을 확대하며 지키려고 듭니다. 다른 경쟁자(개, 고양이, 너구리 등) 들에게 영역을 알리며 방어하려 드는데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배변입니다.
소변보다 냄새가 진한 대변은 “이 곳은 나의 땅”이라는 확실한 메세지를 경쟁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2) 편하다는 표현 : 네 집은 안전한 화장실
집앞에 고양이 밥이 나오면서 당신의 집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들었습니다. 안전한 장소에서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있으니 바로 배변입니다. 야생동물은 배변할 때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외부의 위협이 없는 구석지고 편한 장소를 배변 장소로 선택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길고양이는, 안전한 당신의 집 앞을 완벽한 화장실로 생각해 그렇게 똥을 싸는 것입니다.
3) 다른 고양이들에게 경고
밥이 나오는 집앞은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핫플레이스가 됩니다. 자연히 여러마리의 고양이들이 오겠죠? 이제 고양이들 끼리 집앞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상대방에게 “여기는 내 영역이니 꺼져라” 하는 뜻으로 집 앞에 똥을 싸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고양이가 집앞에 똥을 싸는 행위는 중요한 식량이 나토는 곳에 대한 영역표시 및 안전한 화장실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고양이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집앞에 똥 못 싸게 하는 법
안전한 곳으로 인식해 주는 건 감동이지만 그 결과가 응가여선 곤란합니다. 고양이 응가냄새는 진짜 지독하거든요. 다행히(?) 수많은 실험을 통해 더이상 고양이가 집 앞에 똥싸지 못하게 하는 방법들이 나왔습니다.
1) 발견즉시 청소 및 냄새제거
고양이 냄새는 오래 놔둘수록 배어들어 화장실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발견즉시 치우고 냄새를 제거해 ‘여기는 화장실이 아님’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분변 냄새 제거는 베이킹 소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배변하기 불편하게 만들기
배변하는 장소에 화분을 잔뜩 갖다 놓는다거나, 벽을 쌓아 두어 배변 장소를 없애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3) 고양이가 싫어하는 향 뿌려두기
고양이는 식초나 레몬 같은 시큼한 냄새를 싫어합니다. 식초는 좀 그러니 레몬즙을 문 앞 똥싸는 곳에 뿌려놓읍시다.
4) 울타리 치기
이도 저도 안되면 아예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 앞쪽으로 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칩시다. 전원주택에서 많이 이렇게 합니다.
5) 밥 주는 장소 옮기기
만약 집 앞에 고양이 밥을 주고 있었다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사람들 눈에 잘 안 띄는 구석진 곳으로 옮기면 문 앞에서 배변을 발견하는 일이 줄어들 것 입니다.
고양이 집앞에 똥 못싸게 하는 법 정리
고양이가 집 앞에 배변을 못 하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고양이 똥 발견 즉시 청소 및 냄새 제거
2) 배변하는 장소에 장애물 설치 (화분, 장식품 등등)
3) 고양이가 싫어하는 향 (레몬, 식초) 뿌리기
4) 집 앞에 밥을 준다면 다른 장소에서 주기
5) 이도 저도 안 되면 울타리 치기
고양이가 집 앞에 응가를 한다면 당신의 집 앞이 고양이의 영역 안으로 들어왔으며, 안전한 장소로 인식되었다는 뜻 입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안전하니 편하게 배변을 한 것 뿐인데, 인간 입장에서는 곤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위의 방법으로 어지간하면 모두 막을 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