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을 말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단유약을 먹거나, 자연적으로 단유 시키는 것입니다.
젖이 빨리 마르는 순서는 단유약이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자연단유입니다. 아기를 낳으면 몸에서 프로락토틴이라는 모유 호르몬이 나오는데요. 엄마가 단유하고자 마음먹으면 서서히 이 모유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젖이 마릅니다. 단유약은 이 시기를 빨리 땡겨주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단유마사지는 뭘까요? 마사지 받으면 단유가 좀 더 빨리 되는 것이 아닌가? 사실 단유마사지는 단유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봅시다.
젖말리는 법 – 단유약, 냉찜질, 자연단유, 단유마사지 효과
1. 단유약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단유 방법인 단유약… 호르몬을 조절해 유즙 분비를 줄여주는 이 약은 5일이면 젖이 마르게 합니다. 그런데 단유약을 먹는다고 젖이 수도꼭지 잠그듯 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약을 먹었어? 그래도 모유 나올건데? 호르몬 남았는데? 자 아기 먹여! 안 먹여? 이렇게 많은데 안 먹여?
이러면서 계속 모유를 팡팡 생성해 냅니다. 가슴이 젖으로 가득 찼는데 아기를 안 주니 젖몸살이 와 엄마는 끙끙 앓게 되지요. 즉 단유약을 먹는다 해도 멈출때 까지는 젖몸살과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2. 자연 단유
약을 안 먹고 그냥 안 나올때까지 버티는 것이 바로 자연단유입니다. 아기에게 물리지 않아도 젖은 계속 차오르고, 젖몸살 나서 아프고, 다시 짜내고를 반복하면 서서히 마릅니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마를 때 까지 약 한 달 반 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오래 걸리지만 가장 내추럴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조상님도 이렇게 하셨겠죠…
3. 냉찜질과 젖이 마르는 음식
옛날부터 젖이 마르는 데는 냉찜질과 양배추를 최고로 쳤습니다. 몸이 따뜻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젖이 잘 도니 몸을 차갑게 만들어 젖 양을 줄이는 것이죠.
차가운 아이스팩을 손수건으로 감아 가슴 위에 올려놓습니다. 아예 브라에 껴두고 다니는 엄마도 있습니다.
그리고 양배추는 몸의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배추 얇은 잎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어 가슴에 올려놓아도 되고(냉찜질), 양배추로 만든 단유 크림을 가슴에 발라줘도 됩니다.
혹은 양배추 즙을 마셔도 속이 시원해지면서 모유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주는 것은 아니고, 차오르는 텀이 길어집니다.
단유 마사지 단유효과 있나
사실 단유마사지는 모유가 안 나오게 하는 마사지가 아니라, 단유로 인해 단단히 뭉친 젖몸살을 풀어주는 마사지 입니다. 즉 일반 젖몸살 마사지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보통 아기를 낳기 전 모유를 먹일 것인지 분유를 먹일 것인지 결정하는데요. 분유를 먹이기로 결정한 엄마들은 아예 조리원 에서 부터 단유약 먹고, 냉찜질과 양배추 크림 바르면서 단유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젖몸살이 오면 단유마사지까지 받으며 딱 끊고 퇴소합니다.
단유약 외 효과 좋은 단유법
1. 딱 맞는 속옷 입기
가슴에 딱 맞는 속옷을 입어 흔들리지 않게 잡아줍니다. 최대한 자극이 가지 않게 해야 빨리 마릅니다. 아예 붕대로 칭칭 감는 엄마들도 있는데, 그러면 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클 뿐더러 냉찜질 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딱 맞는 속옷을 입읍시다.
2. 아기에게 단유 사실을 말해 준다
엄마에게 안겨 모유를 먹는 것이 아기에게는 큰 행복일 텐데, 갑자기 안 주면 큰 상실감에 빠집니다. 울고 보채기 시작해 실패할 가능성이 99% 죠.
때문에 단유를 결심했다면 아기에게 단유 사실을 알려주고, 아예 딱 끊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줄여가야 합니다. 자연단유를 하는 엄마라면 조금씩 먹여도 상관 없지만, 만약 단유약을 복용할 예정이라면 단유약 복용 전 미리 모유를 유축해두고, 유축해 둔 모유만 먹여야 합니다.
단유약을 먹은 후 나오는 모유는 절대 아기에게 먹여서는 안 됩니다.
단유약 먹고 유축하면 안 되는 이유, 유축한거 먹여도 되나?
3. (자연단유인 경우) 밤 수유부터 중단한다
먼저 밤에 하는 수유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밤에는 모유를 분비하는 프로락토틴이 더 잘 분비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밤중 수유부터 중단하고 점차 낮에 하는 수유도 중단합시다.
모유보다 분유가 소화가 늦게되기 때문에 밤에 통잠 자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4. 기름진 음식 먹지 않기
모유수유기간에 엄마는 먹고싶은 것을 마음껏 먹지 못합니다. 맨날 미역국만 먹지요. 술도 못 먹고 매운 것도 못 먹고… 그러다 단유를 결심하면 해방감에 마음껏 먹기 시작하는데요.
완전히 단유되기 전 너무 기름지고 자극적인 것을 먹으면 유선염과 젖몸살이 더 심해집니다.
특히 고기, 밀가루, 술, 튀긴음식 등은 모유를 기름지게 만들어 찌꺼기가 남게 해 유선을 막습니다.
젖말리는 법 정리
이렇게 젖말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유는 약을 먹어도 되고 자연적으로 멈추게 기다리는 방법도 있으니 각자 원하는 대로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몸을 차갑게 하면 빨리 단유되는 공통점이 있으니, 냉찜질과 양배추를 십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조리원에서 받는 단유마사지는 모유를 끊게 하는 용도가 아니라, 단유 중 발생하는 젖몸살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임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단유를 결심한 후에는 가슴에 딱 맞는 속옷을 입고, 아기에게 단유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연 단유를 선택했다면 밤중 수유부터 시작해 천천히 모유를 줄여야 합니다.
단유약을 먹은 후에는 모유가 나오더라도 절대 아기에게 먹여서는 안 됩니다.
이상으로 단유하는 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