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이 전기차 멀미를 유발합니다. 회생제동이란 전기차가 가속하거나 정지할 때 드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회생제동은 차 가속이 끝났을 때(엑셀에서 발을 뗄 때) 전기모터가 알아서 돌아가기 때문에 운전자가 세세히 컨트롤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운전자가 원치 않은 타이밍에 차가 자기 맘대로 속도를 줄이면서 뒤에 탄 사람에게 멀미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전기차 멀미는 운전실력 탓이다?
따라서 전기차 멀미를 줄이려면 먼저 운전자가 전기차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멀미를 100% 운전실력 탓으로 모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전기차 멀미는 운전 스타일, 차량 소음, 진동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일어납니다.
전기차 멀미 원인
1) 가속, 감속을 급하게 해서
엑셀을 급하게 밟고 빨리 떼면 회생제동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차가 운전자의 예측과는 다르게 속도가 변합니다. 그러면서 뒷좌석에 탄 사람의 몸은 변하는 속도에 맞추지 못해 멀미가 생깁니다.
2) 특유의 진동과 소리
내연기관만 타던 사람은 차를 탔을 때 부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진동이 느껴지고, 그 다음 몸이 앞으로 가는 패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진동이나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죠. 이런 특성을 멀미로 인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전기차 운전실력과는 관계 없이 내가 전기차와 안 맞는 겁니다.
3) 전기차가 무거워서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때문에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무겁습니다. 무거운 차는 코너링을 돌 때 묵직하게 도는 느낌이 있어 몸이 더 휘둘리게 됩니다.
4) 전기차 PTSD
한 번 전기차에 타서 멀미를 경험한 사람은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모든 전기차에 타기만 하면 멀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기차 멀미 줄이는 법
1) 전기차 가속, 감속 시 엑셀을 천천히 컨트롤하기
보통 내연기관 자동차 운행 시 가속할 때 엑셀을 주욱- 밟았다가 감속할 때 그냥 발을 확 떼버립니다. 그러면 발을 떼자마자 속도가 줄어들고 다시 가속하고 싶으면 다시 살짝 밟아주면 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속도조절이 가능하죠. 하지만 이런 방식대로 전기차를 운행하면 멀미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차는 가속할 때에도 엑셀을 천천히 밟아주고, 감속할 때도 천천히 떼야 합니다. 정속주행을 할 때도 엑셀 오프를 안 하고, 그냥 계속 밟고 있으면 멀미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엑셀에서 발을 뗄 때 적어도 20단계에 걸쳐 천천히 뗀다고 생각합시다. 발 끝으로 누르지 말고 발 중간으로 누르면 컨트롤이 편합니다.
- 엑셀 천천히 밟고 천천히 떼기
- 정속 주행때도 엑셀을 살짝 밟고 있기
- 발 중간부분으로 컨트롤 하기
2) 어려우면 회생제동 단계가 나눠져 있는 차를 사기
위 처럼 전기차 엑셀 컨트롤이 어렵다면 회생제동 단계가 나누어져 있는 차를 구매합시다. 차량에 따라 회생제동 레벨을 완전히 끄거나 단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그냥 끄고 운전하면 됩니다. 그러면 일반 내연기관 차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국산차의 경우 회생제동을 0으로 해 놓으면 됩니다.
어린이 전기차 멀미 예방법
1) 몸과 전기차를 벨트로 밀착시킨다
어린이가 전기차에 예민하다면 안 태우는 것이 최선이지만… 타야 한다면 벨트를 이용해 최대한 몸과 차체를 밀착시킵니다. 그러면 멀미를 좀 덜 합니다. 어른도 마찬가지니 전기차 뒷좌석에 탈 때 참조하세요.
2) 좀 큰 아이라면 앞좌석에 태운다
너무 어리다면 안되겠지만, 좀 자란 어린이라면 앞좌석에 태웁시다. 앞좌석이 훨씬 멀미를 덜 합니다.

전기차 멀미 정리
이렇게 전기차 멀미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기차 멀미는 운전실력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으로 인한 속도변화에 몸이 따라가지 못해 멀미가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운전자가 부드럽게 엑셀을 밟고 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처음 이라 어렵다면, 아예 전기차의 회생제동 레벨을 0으로 꺼버립시다. 그러면 일반 내연차 타는 것과 똑같습니다. 아니면 1, 2로 하고 다니면서 연습합시다.
전기차 멀미는 이 외에도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과 떨림, 냄새 등에 반응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동승자는 조수석에 앉는 것이 좋고, 뒷좌석에 앉을 경우 벨트로 몸과 차체를 밀착시켜 차의 스피드 변화에 몸이 최대한 따라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