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먹는 법, 손질해서 식사대용으로 먹기


용과는 영어로 dragon fruits 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말 그대로 용 과일 인데요. 생김새가 삐죽삐죽하고 타원형이라 마치 용의 알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름을 지은 사람은 용알을 실제로 봤던 걸까요…

여하튼 용과는 크기도 큰데다 껍질이 얇고, 안은 과육으로 가득 차 있어 가성비가 끝내주는 과일입니다. 게다가 맛도 달콤해, 가격은 개당 4천원 선 인데요. 사과가 1알에 3천원인 세상이니 뭐… 크기를 비교해 볼 때 별로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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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먹는 법, 손질, 후숙, 보관까지

1. 용과 손질하는 법

1) 용과 머리(?)와 끝 부분 자르기

양파 손질하듯 용과 머리 부분과 밑동을 자릅니다. 그리고 표면에 날개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다듬어 매끈하게 만들어 줍니다.

잘 익은 용과는 아무런 저항 없이 숭덩숭덩 잘립니다.

용과-끝부분-자르기
용과 먹는 법

2) 반으로 쪼개기

이렇게 한 다음 절반으로 뚝 자릅니다. 세로로 길게 자르는 것이 먹기 좋습니다.

용과-반으로-자르기
용과 먹는 법

3) 다시 반으로 쪼개 1/4 등분 만들기

다음으로 다시 반을 쪼개 4분의 1 등분을 합니다. 사실 이건 개인의 선택이고요. 보통 절반으로 자른 뒤 그냥 먹습니다.

용과-4분의1등분
용과 먹는 법

4) 망고처럼 과육에만 칼집내기

그리고 망고 처럼 과육부분에만 깍두기처럼 칼집을 내 사각형으로 자릅니다.

과육에-칼집내서-쪼개기
용과 먹는 법


5)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먹기

용과 과육은 껍질에서 쉽게 분리됩니다. 그냥 손으로 뜯어도 되고 칼로 잘라내도 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시다. 다른 과일과 곁들여 먹어도 되고 이 상태 그래도 먹어도 됩니다.

사각형으로-잘린-용과
용과 먹는 법


2. 용과 먹는 법

1) 생과일 채로 먹기

가장 쉬운 방법은 그대로 썰어 생으로 먹는 것입니다. 간식으로 좋습니다.

용과 생과일


2) 용과 스무디 만들기

용과 + 얼음 + 꿀을 한꺼번에 넣고 믹서에 갈으면 시원한 스무디가 됩니다. 꿀은 없으면 빼도 상관없습니다.

용과스무디
용과 스무디


3) 샐러드에 넣어 먹기

용과를 넣은 샐러드는 식사 대용으로 좋습니다. 용과는 100g 당 탄수화물이 12.38g 으로 꽤 높은 편이기 때문이죠. 단백질은 0.78g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야채와 견과류를 같이 먹어야 포만감이 들고 영양소도 맞출 수 있습니다.

접시에-담겨있는-용과와-망고,수박
용과샐러드



4) 아사히 볼 만들어 먹기, 요거트에 넣어 먹기

요거트 위에 용과를 그대로 올려 먹어도 되고, 요거트와 용과를 함께 간 다음 다른 과일로 토핑해 먹어도 맛있습니다.

스무디-위에-바나나,블루베리,딸기,견과류
용과 스무디


3. 용과 후숙 및 보관법

용과는 덜 익으면 딱딱하고 밍밍해 맛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용과는 지나치게 익는 걸 방지하기 위해 덜 익은 상태로 유통됩니다. 때문에 용과를 샀다면 2~3일 정도 후숙시켜 먹는 것이 용과의 단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용과를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두고 2~3일 방치하면 됩니다. 만져봐서 표면이 말랑말랑한 상태이면 다 익은 것입니다. 딱딱하다면 하루 정도 더 놔둡시다.

그리고 용과는 여느 과일과 마찬가지로, 한 번 먹을 때 다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은 경우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용과를 만졌는데 말랑함 – 랩이나 비닐에 싸서 냉장보관
  • 용과를 만졌는데 딱딱함 – 랩에 쌀 필요 없이 그대로 냉장보관
  • 오래 보관하고 싶음 – 과육만 손질해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

혹은 과육만 남았다면, 과육만 봉지에 잘 담아 냉동실에 얼려둡시다. 그러면 2개월 정도는 먹을 수 있습니다.



용과 먹을 때 주의사항

1. 몸이 찬 사람은 조금만 먹기

용과는 몸의 열을 내려줍니다. 그래도 더울 때 먹으면 시원하죠. 몸이 찬 사람은 용과를 많이 먹으면 추위를 느끼니 조금만 먹읍시다.


2. 너무 많이 먹으면 살찐다

용과는 무척 단 과일입니다. 열대과일들이 다 그렇지만…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당도 올리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 됩니다.


3. 자르기 전 겉껍질을 잘 씻어야 한다

용과는 수입과일이기 때문에 들여올 때 벌레를 막기 위해 농약을 많이 칩니다. 그래서 용과를 자르기 전 겉껍질을 잘 씻고 잘라야 표면에 뭍은 약과 여러 화학물질이 과육에 닿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4. 부작용으로 설사가 있기 때문에 변비환자에겐 좋을 수도

용과는 안 맞는 사람이나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작용을 이용해 변비를 처리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실제 변비가 있는 사람은 배가 차고 장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에 용과까지 더해지면 악재에 악재가 겹쳐 대폭발(설사)이 일어나죠. 제 지인도 용과로 일주일간 쌓였던 장을 청소했습니다.

다만 당분간 복통으로 고생을 좀 합니다. 다리까지 저릴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