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너무 더워서 모공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커버력 좋은 화장품이 뭐가 있나 올리브 영에서 이것 저것 발라보다 지베르니 쿠션 팩트를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매트한 제형인데다 커버가 잘 되는 것 같아 구매하였습니다.
올리브 영 지베르니 쿠션 1주일 사용 후기
1. 지베르니 쿠션 가격
지베르니 쿠션 가격은 올리브영 기준 3만 6천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리브영 세일기간에 사서 2만 9천 6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간만에 쿠션에 돈을 좀 썼는데요. 2만원대 팩트에 비해 어떤 점이 좋은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제 피부는 상당히 건조한 편인데요. 보통 건조한 피부는 촉촉한 팩트를 많이 찾지만 저는 매트한 제품을 좋아합니다. 피부에 착 밀착되면서 번들거리지 않는 느낌을 좋아해서요.
지베르니 쿠션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습니다. 올리브영에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다가 가장 매트한 느낌이 들어 사게 되었습니다.
포장상자에 본품, 리필용 이렇게 들어가 있습니다. 케이스는 깔끔하고 매트한 느낌의 무광 회색입니다. 겉면에 지문이 안 찍힐 것 같아 좋아보였습니다.
옆면에는 밀착 쿠션 매트 핏 이라고 영어로 써져 있습니다. 요즘은 밀착이라고 그냥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네요? 보통 skin fit 이런 표현을 쓰던데. 신선했습니다.
SPF 지수는 40/PA++ 로 선블럭 기능도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선크림을 안 발라서는 안되겠지만요.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다고 쓰여 있는데 주름개선은 모르겠고 미백과 자외선 차단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산 호수는 21호 라이트베이지인데요. 사고 나서 아차 싶었습니다. 22호나 23호를 살 것을… 제 피부 대비 너무 밝은 걸 사버려 쬐끔 후회되었습니다.
2. 지베르니 쿠션 커버력
테스트를 위해 오픈해 봅니다. 이미 몇 번 사용해서 좀 지저분하네요. 지베르니의 쿠션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완전 동그랗지는 않고 살짝 아래위가 뾰족한 모습입니다. 저 뾰족한 부분으로 콧망을 옆이나 눈 밑, 입가 등 좁은 부위를 바를 수 있어 편했습니다.
색감을 잘 보여주기 위해 보정을 좀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으니 실제보다 노랗게 나오더라고요. 흰끼가 도는 밝은 베이지색입니다.
손등에 있는 점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제법 커버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손등이 시커멓죠? 얼굴도 비슷합니다. 네… 잘못 샀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2. 지베르니 쿠션 발림성
지베르니 쿠션 발림성은 조금 무거운 편 입니다. 아무래도 커버 전용이다 보니 제형이 되직하고 올라갈 때도 두텁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잡티 하나없이 깐달걀처럼 완전히 커버되는 메이크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소량만으로도 충분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올리면 오히려 답답해 보입니다. 동봉된 쿠션에 조금만 찍어 얼굴에 살짝씩 뭍혀가며 도포하고, 두들겨 펴는 방식으로 발라야 합니다.
퍽 찍어서 양 볼에 퍽퍽! 이러면 하얀 몽달귀신처럼 될 뿐더러 모공과 주름 사이사이에 다 낍니다. 처음에 모르고 많이 발랐다가 화장실에서 손 씻을때 거울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 지베르니 쿠션 지속력
커버 전용이니 지속력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리고 원래 지베르니는 커버력이 좋기로 유명한 쿠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꼼꼼하게 두드려도 시간이 지나면 피부화장이 무너지기 마련인데요. 이 지베르니 쿠션은 예쁘게 무너집니다. 얼굴 기름과 섞이면서 자연스러운 윤광 효과도 납니다.
몇 시간 동안 일하다가 문득 거울을 봤는데 들뜬 느낌이 거의 없어 놀랐습니다.
4. 지베르니 쿠션 장단점
이렇게 일주일간 지베르니 쿠션을 사용해 보니 장단점이 확실히 구분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1) 조금만 찍어서 넓은 면적 커버 가능
소량만 발라도 커버력이 좋기 때문에 조금만 찍어도 됩니다. 팩트를 아주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커버력 짱짱맨
얼굴의 어지간한 기미, 잡티, 홍조를 잘 잡아줍니다. 특히 홍조를 잘 잡아줍니다. 피부 톤만 잘 맞추어 쓰면 정말 극강의 커버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밝은 걸 샀지만요.. 왜 21호를 샀을까…
3) 무너질 때 예쁘게 무너짐
장시간 수정화장을 못 하는 분이라면 이 지베르니 쿠션을 추천합니다. 몇 시간후 거울을 봐도 뭉치거나 흘러내리는 느낌 없이 잘 붙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광이 돌면서 예쁘게 무너집니다.
➢ 단점
1) 흰끼가 있어서 흰끼 싫어하는 사람은 비추천
기본적으로 흰끼가 있어 여름톤인 분에게 알맞습니다. 저는 가을톤인데.. 진짜 왜 이걸 골랐는가…이상하게 매장에서 테스트 할 때는 맞아보였는데. 조명 빨이었는가….
2) 양조절 잘 해야 함
너무 많이 바르면 가부키 화장처럼 됩니다. 얼굴도 많이 답답한 느낌이 드니, 소량씩 조금만 발라 충분히 두드려줍시다.
3) 얼굴에 수분력이 충만한 상태로 발라야 함
커버력이 좋다 = 매트하다 라는 뜻입니다. 바르기 전 피부 보습을 충분히 하고 발라야 하겠습니다. 대충 한 상태로 지베르니 쿠션을 바르니 속당김이 느껴지더라고요.
5. 지베르니 쿠션 총평
즉 지베르니 쿠션이 잘 맞는 사람은,
- 피부 톤이 밝은 사람
- 톤이 밝은데 홍조가 있는 사람
- 매끈한 커버를 좋아하는 사람
- 얼굴 유분기가 많은 사람
이렇게 되겠습니다. 쿠션을 구매하실 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화장품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