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란 한국말로는 ‘원숭이 두창’으로 천연두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실제 원숭이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원산지는 아프리카입니다. 콩고에서 처음 시작해, 아프리카와 가까운 유럽에 널리 퍼졌었는데요.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멀어 감염 사례가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한국에서 엠폭스인가 이슈가 되는 것일까요? 바로 전 세계가 지구촌화 되면서 지구 반대편으로 쉽게 날아갈 수 있게 되어, 아프리카나 남유럽에 자주 가는 한국인들이 엠폭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엠폭스 증상, 백신, 에방접종 하는 법
엠폭스 감염경로
엠폭스는 타인의 타액, 소변, 토사물 등에 접촉했을 때 감염됩니다. 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요. 그래서 아프리카와 가까운 남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에서 파티가 열리면 원숭이 두창이 창궐한다 합니다.
한국인들도 한 파티 하는 사람들인지라, 이런 곳에서 현지인과 접촉으로 엠폭스에 감염되는 것이지요.
한때 동성애자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고 하여 동성애자들이 걸리는 질병으로 여겨졌으나,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도 밀접 접촉 시 충분히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엠폭스 증상
- 잠복기 : 1~2주
- 발열 : 38.5도 이상의 고
- 오한
- 심한 무기력감과 허약
- 근육통
- 림프절 부종 (특히 서혜부가 딱딱해짐)
- 허리통
-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
- 위 증상 1~4일 후 얼굴, 목, 사타구니로 수포가 올라옴
엠폭스 치료방법
1) 자가격리
보통 수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병원에 가는데요. 엠폭스라고 판정되면 즉시 격리에 들어갑니다. 격리장소는 놀랍게도 자가(!) 입니다. 병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2) 병변이 모두 사라질 때 까지 격리
집으로 격리된 환자는 병변이 사라질 때 까지, 즉 수포가 사라지고 피부가 모두 벗겨져 없어질 때 까지 집에서 격리합니다.
3) 증상이 심하면 항바이러스제 투입
그리고 증상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하는데요. 사실상 자연치유에 맞기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4) 주변 사람들은 백신 맞아야 함
만약 가족이나 친구 중 엠폭스 감염 확정이 난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두창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이것을 링 백시네이션(Ring vaccination)이라고 하는데요. 감염자 주변 사람들을 모두 접종해 둥글게(ring) 보호라인을 만들어 엠폭스가 더 멀리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당히 효과적인 방지법으로 한 명이 걸렸다고 전국민이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 없이, 최소한의 인원만 맞고 전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엠폭스 치명률
엠폭스 치명률은 1%로 내외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놔둬도 한 달 정도 후에 자연치유가 됩니다. 다만 앓은 후에는 천연두처럼 피부에 얼기설기 얽은 자국(곰보)이 남을 수 있습니다.
엠폭스 백신 종류는?
- 3세대 두창 백신 효과 굿
- 노출 후 4일이내 1차 접종
- 4주 후 2차 접종
엠폭스 백신은 천연두에 작용하는 3세대 두창 백신입니다. 원래 두창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러스라, 전세계 어디든 백신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생화학 무기로 사용되기도 쉽기 때문에, 한국도 옛날부터 두창 백신을 대량으로 구비해 두고 필요할 때 적시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엠폭스에 걸리면 기분 좀 나쁘고 며칠 아프겠지만, 목숨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 하겠습니다.
엠폭스 백신 접종 대상은 엠폭스에 걸린 환자가 아니라 주변사람입니다. 하긴 백신 자체가 치료제가 아니라 예방주사니 그렇겠네요.
18세 이상의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으로, 노출 후 4일 이내 1회 접종 받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주 후 한 번 더 맞습니다. 이렇게 2회 받으면 끝입니다.
엠폭스 예방접종 하는 곳
엠폭스 예방접종은 그냥 병원간다고 맞춰 주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예약 하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엠폭스 예방접종은 조건이 있습니다.
- 엠폭스 환자와 밀접 접촉자여야 하고
- 엠폭스로 의심되는 지역에 다녀왔어야 하며
- 그곳에서 야생동물이나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불안해서 맞고 싶은 일반인’은 맞을 수 없습니다.
만약 위의 조건에 해당하시는 분이라면,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엠폭스 예방접종을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엠폭스 증상, 백신, 예방접종 하는 법 정리
정리하자면 엠폭스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천연두입니다. 하지만 천연두 보다 훨씬 증상이 약하며 사망률도 1%밖에 되지 않는 아주 연약한 녀석입니다. 얼마나 약하냐면 집에서 낫기를 기다리기만 해도 저절로 없어집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두창 백신이 이미 개발되었기 때문에 걸린다 하더라도 주사만 맞으면 전염될 걱정도 없습니다.
그래도 걸리면 기분이 찝찝하니, 아프리카나 그에 가까운 유럽 남부를 다닐 때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처음 보는 낮선사람과의 접촉은 피합시다. 걸리면 나만 아프니까요.
엠폭스는 예방접종도 가능하지만, 일반인이 그냥 가서 맞을 순 없습니다. 환자의 밀접접촉자나, 해당 지역을 여행했던 이력이 있거나 하는 경우만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신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