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웅웅거리는 소음때문에 이웃간 마찰은 물론 민원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 실외기 소음이 심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하고 방심하다가는 1인당 10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거의 아파트에 붙어사는 만큼 소음에 민감해 실외기가 진짜 웅웅거림이 심하다면 대처를 해야 합니다. 이웃간에 마찰이 심해지면 나도 불편하니까요.
실외기 웅웅 소음 없애는 법
1. 실외기 웅웅 소리 원인별 대처법
1) 베란다 샷시, 난간에 닿아서
에어컨을 달았다면 실외기 진동은 무조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웃이 불편함을 느끼는 소음의 원인이 의외로 실외기 그 자체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실외기가 베란다 샷시나 난간에 너무 딱 닿아 있어 가동될 때 진동이 샷시나 난간으로 전달되어 웅웅소리가 크게 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에어컨 실외기 웅웅거림이 베란다 샷시 세로봉을 떨리게 만들어 그 소음때문에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해결법
소음이 난다면 베란다 방범창(샷시)나 난간, 혹은 실외기를 꾹 잡아봅시다. 갑자기 소음이 멈췄다면 이게 원인인 겁니다. 케이블 타이를 사다가 실외기와 난간을 단단히 묶으면 됩니다.
2) 배관 진동
실외기 배관이 벽에 닿에 웅웅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해결법
요가매트나 수건을 배관과 벽 사이에 깔아줍시다. 진동을 흡수해 웅웅소리가 안납니다.
3) 실외기가 벽에 너무 바짝 붙어 있어서
원래 실외기를 설치할 땐 벽에 간격을 두고 설치합니다. 그런데 설치미스로 벽에 딱 붙여 놨다면 진동이 이웃 뿐만 아니라 우리 집에도 전달됩니다.
해결법
실외기를 벽에서 조금 떨어지게 재설치합니다.
4) 실외기 바닥으로 진동이 전달되는 경우
실외기로 민원 받기 실어 집에다 설치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럴 경우 실외기 진동이 바닥으로 전달되어 아래층에서 층간소음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해결법
실외기 바닥에 매트를 설치해 진동을 흡수합니다. 하나 가지고 불안하면 두 개 깝시다.
5) 실외기 노후화 이슈
옛날엔 실외기가 크고 소음도 심했는데요. 요즘 나오는 실외기는 크기도 작고 소음도 훨씬 덜 합니다. 실외기 소음이 건물 전체를 울리도록 크다면 실외기 노후화를 의심해봅시다.
해결법
실외기를 요즘 나온 새 것으로 교체합니다.
6) 실외기가 비뚤어져서
실외기가 놓여있는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단차가 있으면, 실외기가 돌아가면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합니다.
해결법
실외기가 놓여있는 바닥이 평평한지 확인하고, 비뚤어졌으면 다른 물체를 괴던가, 여의치 않으면 실외기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2. 실외기 웅웅 소리 신고하는 법
이웃집 실외기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못 자겠다면, 관리자를 통해서도 얘기하고 직접 이야기도 해 보았는데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시청에 민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1) 소음측정기 어플로 소음 측정
먼저 소음측정기 어플로 소음을 측정해 봅시다. 내 집에 들어오는 소음이 민원을 넣을 수 있을 만큼 시끄러운지 알아야 합니다.
- 주간 소음 규정 : 아침 8시 ~ 오후 6시 – 65데시벨 이하
- 야간 소음 규정 : 밤 10시 ~ 새벽 5시 – 50데시벨 이하
시간대별로 위의 소음을 넘어가면 민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2) 시청에 민원넣기
거주하는 지역의 시청에 소음으로 민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청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시청에 소음관련 민원부서가 있다면 그곳으로 신청하면 되는데, 보통 국민신문고를 통해 실외기 소음 민원을 넣는 지역도 있습니다.
3) 실외기 웅웅 소리는 층간소음 가능한가?
아닙니다. 나라에서 층간소음이라고 규정한 소음이 있는데요, 에어컨 실외기 소음은 층간소음으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웅웅 소음 해결법 마무리
에어컨 실외기에서 웅웅소리가 난다면, 원인을 먼저 파악해 봅시다.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베란다 샷시나 난간에 실외기가 닿아 있거나
2) 실외기 배관에서 진동이 나거나
3) 실외기가 벽에 너무 바짝 붙어 있거나
4) 실외기 바닥으로 진동이 전달되거나
5) 실외기가 너무 오래되었거나
6) 실외기를 놓은 바닥이 비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실외기와 설치된 벽 사이를 일정 부분 떨어뜨려 놓고, 진동이 전달되는 곳과 케이블 타이로 딱 묶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 배관이나 바닥에 두꺼운 수건을 감싸거나 요가매트를 깔면 웅웅소리가 훨씬 줄어듭니다.
그리고 실외기 자체가 너무 옛날것이라면 요즘 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또한 실외기를 바닥에 설치할 때 바닥이 평평한지 확인하고 놓아야 하겠습니다.
이웃의 실외기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잘 지경이라면, 소음측정어플로 몇 데시벨인지 측정해 봅시다. 주거기준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거주지 시청(혹은 구청)에 소음 민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