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손에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 습진… 실제로 물이나 땀, 여러가지 외부 해로운 요인에 많이 노출되는 손 피부가 스트레스에 시달려 습진이 많이 생기는데요. 사실 습진은 우리 몸 어디에든 생길 수 있습니다. 팔, 다리, 발, 사타구니는 물론 심지어는 엉덩이에도 생길 수 있는데요. 이렇게 노출이 적은 부위에 습진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땀과 세균번식 때문입니다.
특히 샤워 할 때 얼굴이나 손, 발, 겨드랑이만 씻고 몸통이나 엉덩이 주변은 흐르는 비눗물로 퉁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엉덩이 청결에 소홀하면 어느 순간 가려움과 따가움이 느껴지면서 습진이 생기게 됩니다.
엉덩이골 습진 증상
엉덩이가 갈라지는 곳 사이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습진에 걸린 것입니다. 엉덩이골 습진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미약한 간지러움
약한 간지러움은 엉덩이골 습진의 초기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신경 안 쓰이다가 점점 심해져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엉덩이로 가게 됩니다.
2. 점점 붉어지며 만져보면 요철이 느껴짐
엉덩이골 피부가 점점 빨개지며, 손으로 만져보면 주변 피부와는 확연히 다른 오돌토돌함이 느껴집니다. 습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3. 점점 따가움이 심해짐
붉어지던 피부가 점점 따가워지는데요. 손으로 만지면 아프고 용변으로 보려고 변기에 앉으면 순간 확 따갑습니다. 여기서부터 약을 찾게 됩니다.
4. 진물이 나면서 각질이 생김
여기서 더 진행되면 진물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진물이 굳어 각질처럼 되면서 속옷에 뭍기 시작합니다. 위생적으로 안 좋고 옷이 달라붙어 떼낼 때 아픕니다.
엉덩이골 습진 약국약 3가지
1. 진물이 안 나는 경우
진물이 안 나오는, 피부가 붉은 상태에서 가렵고 따가운 단계라면 아래 연고를 발라보시기 바랍니다.
- 더마톱
- 리도맥스
- 비판텐
모두 습진에 효과 좋은 로션타입 약국약입니다. 참고로 습진에는 연고타입 보다 부드러운 로션 타입 약이 좋습니다. 연고 타입은 너무 기름기가 많아 보습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2. 진물이 나는 경우
엉덩이 습진에서 진물이 나는 단계까지 왔다면 먼저 소독을 해야 합니다.
- 약국 소독약 – 소독약을 거즈에 뭍인 후 습진부위에 올려놓아 진물을 흡수시킵니다. 몇 번 반복합니다.
- 마데카솔 파우더 – 진물이 난다는 건 이미 피부가 벗겨져 있다는 뜻이죠. 마데카솔 파우더를 뿌려주면 끈적이지 않고 상처부위를 잘 덮을 수 있습니다.
- 거즈 붙이기 – 이 상태로 옷을 입으면 약이 속옷에 전부 뭍어버리죠. 안 입고 말리는게 최고지만 그러기 어렵다면, 거즈와 반창고를 이용해 환부에 붙입시다. 대일밴드가 아니라 거즈와 반창고 입니다. 대일밴드는 통풍이 되지 않아 회복이 느립니다.
- 속옷 벗고 있을 수 있으면 벗고 있는다.
3. 엉덩이골 습진 보습제
습진에 시달리는 피부는 보습이 중요한데요. 문제는 습진이 심해 진물이 나는 단계에서 보습제를 바르는건 좋지 않습니다. 먼저 진물을 멈추게 하고 어느 정도 아문 후에 발라야 합니다. 보습제는 습진이 생겼을 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생기기 전 예방차원으로 바르는 것입니다.
습진이 많이 생기는 엉덩이는 필연적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평소 보습제를 잘 발라주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합시다.
4. 병원 처방약
습진은 단기습진과 만성습진으로 나뉘는데요. 생겼다 금방 사라지는 단기습진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습진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일반 약으로는 쉽게 안 없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습진이 너무 심하고 아무리 약을 바르고 씻고 난리를 쳐도 계속 재발된다면, 이는 곰팡이균에 감염된 것입니다. 곰팡이균은 일반약으로는 낫기가 어렵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엉덩이골 습진 원인
1. 땀 때문에 세균 번식
엉덩이쪽에 땀이 찼는데 잘 씻지 않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으면, 피부에 세균이 번식해 습진으로 번집니다. 옛날 시골에서 일하거나 운동한 후 씻지도 않고 그냥 잤었던 사람들이 사타구니와 엉덩이에 습진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요즘은 남자아이들도 잘 씻겨 이런 일이 드물지만요.
2. 무좀균(곰팡이균) 감염
무좀은 손발에만 생긴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좀균은 접혀서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사타구니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낭때문에 사타구니가 쉽게 습해지는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사타구니가 무좀균에 감염된 상태를 ‘백선’이라고 부르는데요. 방치하면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퍼져 색소침착이 일어나고 물집이 잡힙니다. 가려움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자꾸 손이 사타구니로 가 있게 되며 피부가 얼룩덜룩해져 지저분해 보입니다.
엉덩이골 습진 없애기 주의사항
1., 꽉 끼는 옷, 속옷 입지 않기
꽉 끼는 옷은 땀을 차게 하고 통풍을 막아 엉덩이, 사타구니 쪽의 습진을 심화시킵니다.
2. 깨끗히 씻기
땀을 흘리지 않았더라도 자기 전에 꼭 씻어야 합니다. 대충 씻지 말고 구석구석 깨끗히 닦읍시다.
3.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키기
씻은 후에는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엉덩이골 습진이 있는 부위에 약을 발랐다면 이 역시 완전히 말리고 옷을 입어야 하겠습니다.
4. 오래 앉아 있다면 10분 정도 일어나 걷기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라면 의식적으로 1시간 일하면 일어나 걸어다녀야 합니다. 굳어있던 하체에 피도 통하게 해 주고 통풍도 될 겸 해서요.
5. 무좀 환자는 속옷 입을 때 조심
속옷을 입고 벗을 때 속옷이 발에 스치면서 무좀균이 그대로 묻어 사타구니와 엉덩이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사타구니 백선, 완선과 엉덩이골 습진의 원인이 됩니다. 거짓말 같죠? 진짭니다. 속옷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건이 발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의도치 않게 무좀균을 여기저기 뿌릴 수 있습니다.
엉덩이골 습진 약국약 정리
이렇게 엉덩이골에 습진이 생겼을 때 바르는 약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습진에 바르기 좋은 약은 리도맥스, 비판텐, 더마톱입니다. 하지만 습진 부위에서 진물이 난다면 위의 약 보다는 소독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소독약으로 환부를 잘 닦고 마데카솔 파우더를 뿌립시다.
보습제는 습진 치료보다는 예방이 목적이므로, 이미 습진이 생겼다면 보습제 보다는 약을 발라야 합니다. 약을 바른 후 그 주변 피부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습진이 퍼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습제 자체가 엉덩이골 습진을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습진이 나으려면 환기가 중요한데요. 엉덩이골은 습기가 자주 차는 곳으로 환기가 어렵죠. 때문에 평소 헐렁한 옷을 입어주고 씻을 때 꼼꼼히 씻으며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옷을 입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엉덩이에 습진이 자주 난다면 집에서는 아예 노팬티로 있어 환기를 상시 시켜주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