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야구하다가 야구공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높이 뜬 공을 잡으려다가 햇빛에 눈이 부시는 바람에 글러브를 얼굴에 가까이 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글러브로 공을 받았긴 하지만 충격이 얼굴까지 가는 바람에 앞니에 금이 가고 말았습니다.
바로 치과에 가서 때우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이빨이 부러지지 않아 표나지 않게 때웠는데요. 친구는 이렇게 앞니에 금 간 원인이 확실히 보여 바로 치료 받았지만, 잘 모르고 살다가 뒤늦게 발견해 신경치료나 임플란트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니는 사람 인상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면 바로 고쳐야 합니다. 오늘은 앞니 금갔을 때 증상과 치료 방법을 알아봅시다.
앞니 금갔을 때 증상
1. 찬물 뜨거운 물에 과민반응
찬물 혹은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 통증과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깐 들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통증도 꽤 오래갑니다.
2. 뻐근함과 묵직함
일상생활 시 앞니가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3. 씹을 때 느낌이 안 좋음
음식을 먹을 때 잔잔한 통증과 함께 뭔가 내 이빨이 아닌 듯한 느낌이 납니다.
4. 코를 누르면 잇몸쪽이 얼얼함
코쪽을 손으로 누르면, 앞니가 있는 잇몸쪽이 아픕니다.
5. 금이 간 것이 명확하게 보임
통증이 없더라도 금이 간 모습이 육안으로 명확히 확인됩니다. 앞에서는 잘 안 보여도 뒤쪽으로 후레시를 비춰 보면 금이 간 모습이 보입니다.
6. 색이 검게 변함
이것은 앞니에 염증이 생기고 뿌리쪽까지 신경이 손상된 것입니다. 신경치료와 미백치료, 크라운까지 씌워야 합니다.
앞니 금갔을 때 치료
1. 앞니 금갔을 때 – 그냥 놔둘 수도
이빨 실금은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너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으면 치과의사는 봐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정 신경쓰여 진료받으러 가도 괜찮으니 그냥 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2. 앞니 금갔을 때 – 레진으로 때움
그냥 두기에는 너무 금이 갔다 싶으면, 충치 치료 할 때 많이 쓰는 레진으로 때웁니다. 앞니 색과 똑같은 컬러로 씌워 전혀 티나지 않습니다.
3. 앞니 금갔을 때 – 신경치료와 크라운
금 간 부분이 뿌리까지 파고들어 통증을 유발한다면 신경치료를 진행합니다. 금 간 부분이 썩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후 크라운을 씌워 복원합니다.
4. 실활치 미백

앞니가 검게 변색되었다면 뿌리의 신경이 죽은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안의 죽은 신경을 제거하고, 표백제를 써서 치아 색을 되돌려야 합니다.
이를 실활치 미백 이라고 부릅니다. 미백 약제는 한 번만 넣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 갈아주어야 합니다. 변색된 정도에 따라 미백을 여러번 한 후, 앞니를 갈아내고 새로운 앞니 보철물을 끼웁니다.
미백을 안 하고 보철물을 끼우면 변색된 검은 색이 보철물에 비쳐나와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5. 가짜 앞니
금 간 앞니가 아예 떨어져 나갔거나 안쪽까지 완전히 손상되었다면 기존 치아를 제거하고 새로운 앞니를 붙여야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임플란트
- 앞니 재건
임플란트는 치아를 아예 제거하고 새 이빨에 나사를 달아 잇몸에 박아넣는 것입니다.
앞니 재건은 뿌리가 살아있는 경우 시술 가능합니다. 앞니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앞니 모양의 보형물을 붙여 형태를 유지합니다.
임플란트는 설명만 들어도 무시무시해 부담을 느끼는 반면 앞니 재건은 그래도 해볼만 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세한 사항은 치과의사와 상담 하에 결정해야 하겠습니다.
앞니 금갔을 때 주의사항
1. 얼음, 사탕 씹어먹지 않기
많은 분들이 얼음이나 사탕을 씹어먹지 말라고 합니다. 치아에 금이 갈 수 있다면서요. 이는 사실로 턱은 괜찮아도 치아에 보이지 않는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앞니로 얼음을 깨먹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 방치하면 양치하다 부러짐
괜찮겠거니 하고 놔두다가는 작은 충격에도 뚝 부러져 멘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아는 분은 양치하다가 앞니가 뚝 떨어졌고 어떤 분은 밥을 먹다가 앞니가 세로로 쪼개져 당황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니 앞니에 금이 보이면 먼저 치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3. 임신이나 출산 후라면 더 신경써야 한다
아기를 가진 임산부나 출산 후의 산모는 호르몬 때문에 잇몸이 약해지고 충치 발생 횟수도 늘어납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을 때 이를 꽉 악물어 이빨에 금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인도 아기 출산 후 밥 먹다가 앞니가 세로로 쪼개져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임신했거나 출산 후라면 치아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산후조리용 치약과 저자극용 칫솔로 임신 했을 때 부터 관리하는것이 좋습니다.
앞니 금갔을 때 증상과 치료 정리

이렇게 앞니에 금이 갔을 때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친구는 앞니 금을 레진으로 메꾸어 말끔해졌지만 워냑 야구공 타격감이 강해 입 주변과 잇몸에 멍을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멍이 다 빠지고 통증이 없어질때까지 딱딱한 건 안 먹고 조심해서 살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아파서 먹지도 못했지만요.
앞니에 금가는 이유에는 이런 직접 타격이 대부분 입니다. 넘어짐, 실신으로 인한 충격, 스키타다 들이받음 등등… 이런 경우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과에서 치료받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임신, 출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치아 약화는 어쩔 수 없으며 더 심해지기 전 전용 치약과 칫솔로 꼼꼼하게 관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으로 앞니 금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