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피닉스 워터파크에 놀러갔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파도풀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요. 앞서 가던 여자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바로 제 앞에 있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던 것이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생리가 시작 된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워터파크라 입은 건 당연히 수영복인지라, 그 모습을 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였습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생리 해프닝은 여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수영 도중에는 별로 입은 것도 없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러운데요. 이렇게 수영 중 생리 터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알아봅시다.
수영 중 생리 터졌을 때 대처법 5가지
물 안에 있기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수압 때문에 피가 나오지 않습니다. 물감 퍼지듯 피가 스르르 퍼질 것 같은데 그러지 않습니다.
다만 물에서 나오면 수압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 동안 눌려있던 생리가 한꺼번에 팍 나오게 됩니다. 수영선수들도 종종 겪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영 중 생리가 터졌다면 차라리 물 안에서 일행이 수건이나 가릴 것을 가져오기를 기다립시다.
그냥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기
수영 중 생리가 터지면 굉장히 민망한 상황이긴 합니다. 그럴 경우 그냥 고개를 빳빳히 들고 재빨리 화장실로 슝 들어갑시다.
휴지로 응급 처치 후 옷을 입고 편의점에서 여성용품을 사오는 것이 낫습니다. 이미 터졌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할 수 없지…
탐폰이나 생리컵 준비하기
수영장이나 해변에 가기 전, 아니면 그냥 평소에도 생리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낫습니다. 평소 가지고 다니더라도 이상하게 놀러가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는데요. 수영이 예정되어 있다면 날짜를 잘 세본 뒤 탐폰이나 생리컵을 챙깁시다.
생리 수영복 준비하기
탐폰이나 생리컵을 챙기기 너무 거추장스럽다면, 그리고 할지 말지 잘 모르겠다면 아예 생리 수영복을 입읍시다. 생리용 팬티는 들어봤는데 생리 수영복도 있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생리 수영복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일차적으로 방어(?)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양이 많으면 흘러내리겠지만요.
긴 바지 래시가드 입기
아니면 긴 바지 스타일의 래시가드를 입읍시다. 비키니 하의나 일반 수영복은 흐르는 것이 너무 잘 보입니다. 하지만 긴 바지 스타일은 수영 중 생리 터졌을 때도 보이지 않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생리 기간에 수영 해도 되나
생리 기간에 수영 해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물론 생리통으로 몸이 아프다면 어렵겠습니다만, 단순히 혈액이 흐르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냥 탐폰을 끼고 해도 됩니다.
탐폰을 착용하고, 밖으로 나온 끈은 엉덩이 사이에 방수밴드로 고정합니다. 어차피 물 안에서는 수압때문에 피가 막 번지거나 그러지 않으니 상관 없습니다. 밖으로 나왔을 때 흐르지요. 이걸 방지하기 위해 탐폰을 착용하는 겁니다.
다만 수영장 물이 묻어 찝찝하므로, 수영 강습이 끝난다면 바로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탐폰 보다는 생리컵이 더 편합니다. 탐폰은 끈처리 등 신경쓸게 있지만 생리컵은 그런 것도 없고 아예 평소와 똑같은 느낌이니까요.
물론 이렇게 하려면 평소에 탐폰이나 생리컵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여야 하겠습니다.
수영 중 생리터짐 대처법 정리

이렇게 수영 중 생리가 시작되었을 때 대처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수영 하다가 예상치 못하게 사고가 났을 때는 아예 물 속에서 친구가 가릴 것을 가져오기 까지 기다리거나, 그냥 안면 몰수 하고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여성용품을 챙기거나 생리용 수영복을 착용합시다. 아니면 아싸리 긴 바리 래시가드를 입어 설사 시작되더라도 아무도 모르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실 생리 도중 수영은 한다 한들 여성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피 때문에 민망할 뿐… 여러 방지 방법이 있으니 여성분들 마음에 드는 것으로 미리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