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퇴치에 도움 안 되는 방법과 도움 되는 법 총정리


현재 한국은 빈대 때문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50~60년대에 DDT라는 강력 살충제를 뿌려 박멸했던 빈대가 외국인 유입, 해외여행자 증가로 인해 국내에 다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외국인들이 주로 묶는 고시텔, 오래된 원룸, 심지어는 지하철에서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진짜 도움되는 방법과 도움 안 되는 방법이 혼재되어 인터넷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빈대는 초반 박멸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올바른 방법을 써야 빈대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빈대 퇴치에 진짜 도움 되는 방법과 도움 안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리해 봅시다.


빈대 퇴치에 도움 안 되는 방법

1) 어설픈 살충제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오킬 같은 살충제는 빈대 퇴치에 효과가 없습니다. 이미 각종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버려 범용 살충제로는 끄떡도 안 합니다.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혼합 살충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 규조토 가루

규조토 가루는 빈대의 몸에 붙어 수분을 흡수하여 말려죽이는 것인데요. 빈대 한 마리만 규조토가 뭍으면 다른 빈대에도 뭍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만 문제는 사람도 죽는다는 것입니다. 규조토 가루가 폐에 들어가면 폐를 딱딱하게 굳게 만들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굳어진 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영원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규조토 가루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에센셜 오일

벌레 퇴치에 좋다는 티트리,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계열 에센셜 오일은 빈대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빈대의 후각이 예민하여 강한 향은 기피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피에 대한 후각이 더 예민하기 때문에 사람이 있는 이상 빈대는 존재하게 됩니다.


4) 빈대 트랩

내가 자는 곳 중심으로 양면테이프를 길게 설치해, 빈대가 넘어오다가 붙어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 효과가 있긴 합니다만 이것도 빈대가 오래 굶었을 때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넘어옵니다.


5) 초음파 벌레 퇴치기

해외에서 초음파 벌레 퇴치기가 빈대에도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초음파 기기 주변에 빈대들이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빈대 퇴치에 도움 되는 방법

1) 50도 이상 뜨거운 물에 세탁

빈대가 유일하게 살 수 없는 환경이 바로 고온입니다. 빈대는 50도 이상의 열에서 죽으므로 모든 옷가지와 가방, 침대, 베게시트, 식탁보, 커튼 등을 뜨거운 물에 넣어 세탁합니다.


2) 건조기 돌리기

세탁 후에는 건조기까지 돌리면 더욱 좋습니다. 건조기는 기본 8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빈대를 죽이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3) 스팀다리미로 밀착해 열쐬기

빨기 곤란한 매트리스나 의자 시트 같은 경우는 스팀다리미로 소독하면 됩니다. 김이 나는 스팀 다리미를 매트리스에 밀착시키고 일자로 쭉 훑어줍니다. 뜨거운 김이 안으로 스며들어 빈대를 죽일 수 있게요.


4) 책, 전자기기 같은 잡동사니 정리

빈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면으로 된 천이지만, 책 사이에 알을 까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집에 물건이 많으면 작은 틈이 많이 생겨 빈대가 들어가기 좋습니다. 집에 뒹구는 잡동사니는 모두 버리고, 오래된 책이나 박스도 정리합시다.


5) 집에 오래된 벽지 바꾸기, 갈라진 틈 고치기

빈대는 어둡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데요. 오래된 벽지는 습기를 머금고 있어 빈대가 살기 좋습니다. 그리고 벽에 틈이 있다면 여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으니 오래된 벽지는 뜯고 새것으로 바꿉시다. 샤시나 창틀에 틈이 있다면 이것 역시 막아 빈대가 들어올 확률을 최대한 줄여야 하겠습니다.


6) 전문가가 배합한 살충제

약국에서 파는 살충제 말고 전문가가 배합한 빈대 전용 살충제를 사용하면 빈대를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를 어디서 구하나요… 결국 방역업체를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확실히 빈대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집에 빈대 있는지 확인법

내 집에 빈대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직접 물려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빈대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1) 빈대 물린 자국 확인

빈대가 문 자국은 두드러기와 비슷합니다만, 확실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부풀어오른 중앙 부분에 뭔가 꽂힌 자국이 딱 나 있고, 물린 자국이 하나만 아니라 일렬로 주르륵 늘어서 있습니다. 이는 빈대가 혈관을 잘 못 찾아서 이동하면서 여러번 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빈대 물린 후 하루 정도 지나면 미칠듯한 가려움이 찾아옵니다. 진짜 너무 가려워서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2) 핏자국, 탈피껍질 확인

집에 빈대가 있다면 침대 매트리스나 자주 앉는 소파에 핏자국이 남아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또 빈대는 탈피를 하기 때문에, 침대 모서리 같이 접히는 부분에 탈피 껍질을 벗어놓습니다.

또한 집 안이 습하고 어둡다면 빈대가 있을 확률이 더 올라가니 흔적을 잘 살핍시다.


3) 어두운 방에 누워있다가 불 확 켜기

빈대는 주로 밤에 활동합니다. 빈대가 있는게 확실한 것 같은데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된다, 보고 싶다. 그러면 밤에 불을 다 끄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불시에 불을 확 켭시다. 내 몸쪽으로 슬금 슬금 기어오다가 화들짝 놀라는 빈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빈대 퇴치에 도움 안 되는 방법과 도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방법은 대부분 빈대 퇴치에 도움이 안 되며, 확실히 효과 있는건 고온 세탁 뿐 입니다. 빨래를 고온으로 세탁하면서 집 정리를 잘 하는 방법이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이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빈대 퇴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증기를-뿜으며-천을-다리는-다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