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보란 천주교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기도 할 때)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레이스를 뜻합니다. 미사포라고도 합니다.
묵주와 함게 천주교인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한때 김태희 미사보 쓴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흰색 미사보가 대표적이지만 검은색도 있습니다. 쓰고 있는 모습이 예뻐 천주교가 아닌 사람도 이런 용품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천주교 미사보는 왜 굳이 이런 미사보를 쓰는 걸까요?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미사보 쓰는 이유
미사보를 쓰는 이유는 높은 존재 앞에서 자신을 낮춘다는 의미로 머리를 가리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때 부터 이어진 오랜 전통이라 하겠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보자면 구약성경에서 리브가가 남편 이삭을 처음 만났을 때 얼굴을 베일로 가렸다는 이야기가 있고, 하느님을 만나러 다녀 온 모세의 얼굴이 너무 환하게 빛나 베일로 가리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적으로 말하자면 웃어른을 만날 때 머리도 단정히 빗고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되겠습니다.
즉 자신보다 높은 존재를 만났을 때의 경외감, 두려움 등을 표하기 위해 머리에 수건을 쓰는 풍습이 생긴 것인데요. 이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흰색 미사보와 검은색 미사보의 차이
1) 흰색 미사보
흰색 미사보는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남을 의미 하기 대문에 성당에서 예배 할 때 씁니다. 수녀님들이 항상 머리에 쓰고 다니는 수건이 바로 미사보입니다. 여자 교인들이 쓰는 것이 레이스로 뜬 미사보구요. 수녀님의 미사보가 전업용이라고 하겠습니다.
2) 검은색 미사보
검은색 미사보는 이 세상의 허무한 가치를 뜻합니다. 그래서 주로 장례식장에서 씁니다.
미사보는 남녀차별?
성경에 보면 바오로가 여성은 반드시 미사보(미사포)를 착용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이것을 실제로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자유롭게 쓰고 싶으면 쓰고, 안 쓰고 싶으면 안 써도 됩니다.
한 때 젊은 교인들 사이에서 여성만 미사보를 쓰는 것은 남녀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똑같은 교인인데 왜 여자만 머리를 가리냐는 것인데요. 그래서 젊은 교인들 중심으로 미사보를 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천주교에서 미사보를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쓰는 것은 여성의 자유입니다. 그래서 잠깐 이슈가 되었었지만 크게 분란이 생긴다거나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이렇게 미사보를 쓰는 이유와, 흰색 검은색 미사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사보가 예뻐서 제가 여성이라면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것도 같습니다. 뭔가 더 홀리하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한국에서 미사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실물을 보고 싶으면 집 근처 성당에 문의해 보면 됩니다.
이상으로 미사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