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에 쏘였을때 안 죽는 법


가을철 산에 갔다가 벌에 쏘이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우리나라는 귀여운 꿀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포의 장수말벌이 있습니다. 말벌의 독성은 꿀벌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예민한 분들은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대처법과 바르는 약, 말벌 퇴치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말벌에 쏘였을때 안 죽는 법

1) 벌침제거

말벌에 쏘였다면 가장 먼저 침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박힌 침을 손으로 잡아빼면 끝에 달린 독샘이 짜져 피부속으로 더 많은 독이 들어갈 수 있으니, 신용카드나 신분증으로 침을 옆으로 밀어 빼야 합니다.

말벌에-쏘여-구멍난-피부모습


2) 과산화수소수 바르기(소독)

다음으로는 소인 곳을 가볍게 닦아줍니다. 세게 닦을 수도 없습니다. 아프기 때문에… 깨끗한 물이나 소독약(과산화수소수)로 가볍게 소독합니다.


3) 얼음찜질(냉찜질)

붓기를 빨리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냉찜질이 필수입니다. 말벌에 쏘이면 무조건 붓습니다만 그나마 조금 덜 할 수 있습니다.


4)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기

마찬가지로 붓기를 줄이기 위해,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팔이나 다리를 쏘였을 때만 효과적이며 몸통을 쏘였을 때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

말벌에-쏘인-후-피부물집


5) 항히스타민제 먹기

벌, 개미알러지가 있거나 모기에 물렸을 때 심하게 붓는 타입이라면, 산에 갈 때 아예 항히스타민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흔히 벌레물린데 바르는 버물리도 도움되니 꼭 챙깁시다.

또는 벌레 물린 데 붓기를 빨리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있는데요. 이것을 바르면 붓기를 빨리 줄여줍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연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락티코드 – 붓기억제
  • 보송크림 – 붓기억제
  • 리도맥스 로션 타입 – 더 빨리 스며듬
  • 더마큐 연고 – 가렵지 않게 함
  • 노바손 – 진물억제에 효과


6) 바로 병원 가기

연고를 바르면 좋긴 하나 역시 병원만큼 확실한 건 없습ㄴ디ㅏ. 빨리 증상을 완화시키고 혹시 모를 쇼크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해독제를 투여 받읍시다.



말벌에 쏘였을때 하면 안 되는 행동

1) 소주, 된장바르기

이른바 민간요법.. 인데요. 상처가 난 부위에 술이나 된장을 바르는 조상님들의 전통(?) 치료법입니다. 비단 벌에 쏘인 곳 말고도 개 물림, 뱀 물림 같은 뭔가 소독이 필요한 곳에 바르곤 하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감염을 촉진시킬 뿐 치료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술은 그나마 좀 괜찮을 것 같은데요. 알코올이 상처에 들어가면 더 아프기만 합니다. 그냥 물로 씻는 것이 낫습니다.


2) 입으로 빨기

벌독을 빼겠다며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러면 빨아낸 사람이 벌독을 삼켜 같이 중독될 수 있으니 역시 자제해야 하겠습니다.


3) 잠 온다고 스르르 잠들기

말벌에 쏘이면 사람에 따라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는데요. 낮아지면 몸에 힘이 빠지면서 스르르 잠이 옵니다. 그런데 이는 쇼크증상이므로 잠에 들면 안 됩니다. 정신 부여잡고 병원으로 가야 하겠습니다.


4) 흥분하거나 뛰기

흥분하면 혈액순환이 빨라져 독이 몸 안에 더 빨리 퍼집니다. 놀랐겠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합시다.



말벌 퇴치법

1) 에프킬라 + 라이터

말벌집을 없애는 통쾌한 방법입니다. 에프킬라를 분사하며 라이터를 불을 붙이면 화염 방사기가 되죠. 그 기세로 몽땅 태워버리는 겁니다. 예로부터 방화는 말벌 퇴치의 첫번째 방법이었으며 요즘은 드론을 이용해 더 강력한 불은 분사하여 속 시원히 태워버리고 있습니다.


2) 바퀴벌레 약 뿌리기

벌은 화학약품에 약합니다. 바퀴벌레 죽일 때 쓰는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려도 쉽게 죽습니다. 실제로 119에 전화해 말벌집을 없애달라고 하면, 119대원들이 에프킬라를 들고 옵니다.


3) 가솔린으로 질식시키기

서양인들이 하는 방법인데요. 말벌집이 아직 작을 때 사용 가능합니다. 말벌집이 한번에 들어갈 만한 컵에 가솔린을 3분의 1정도 담아 말벌집 밑에서 딱 닫아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가솔린 냄새에 취한 말벌들이 우르르 떨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말벌을 모두 없애고 벌집을 떼 태워버리면 해결됩니다.



말벌을 발견했을 때 대처법

산에 가다가 말벌을 만났거나 소리를 들었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안 쏘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1) 밝은 옷 가리기

벌은 기본적으로 밝은 옷에 끌리므로 어두운 상의를 덮어 색을 가려야 합니다.


2) 재빨리 피하기

보통 벌을 마주치면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말벌은 아닙니다. 성격이 훨신 사납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와서 물거나 쏩니다. 산에 갔다가 말벌을 발견했다면 재빨리 얼굴과 목을 가리고 말벌과 멀어져야 합니다. 차가 가깝다면 차로 들어가는게 최고입니다.


3) 아예 에프킬라 가지고 다니기

다행인건 말벌은 떼로 몰려다니지 않고, 한 마리씩 다닙니다. 한마리씩 다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동료를 부르러 가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마주쳤을 때 싸우기(?) 쉽습니다. 아예 산에 갈 때 살충제를 가져가서 말벌이 가까이 오면 뿌려버리는 겁니다. 힘없이 떨어지는 말벌을 볼 수 있습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안 죽는법 정리

말벌에 쏘여도 대처만 잘 하면 최소한의 후유증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먼저 벌침을 제거한 후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소독약을 닦아내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병원으로 갑시다. 벌레물림에 민감하다면 아예 항히스타민제를 가지고 가서 벌에 쏘인 후 먹으면 증상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주나 된장을 바르거나, 입으로 빨아내는 행동은 오히려 쏘인 부위에 감염을 촉진시키고 빨아낸 사람도 벌독을 삼켜 같이 중독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하겠습니다.

병원에 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중간에 졸리다고 자서는 안 됩니다. 이는 쇼크현상으로 졸려도 눈 부릅뜨고 있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붓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멀리서 말벌을 발견했다면 재빨리 다른 장소로 피해야 하고, 아예 뿌리는 살충제를 들고다니며 말벌을 마주쳤을 때 바로 뿌려버리는 것도 좋은 퇴치방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