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모는 민물에 사는 녹조류가 둥그렇게 뭉쳐져 있는 것으로 일본의 특정지역과 캐나다의 호수에서 서식합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녹조류의 뭉치기 때문에 정해진 수명 없이 그냥 놔두면 알아서 커집니다. 축구공 만하게 자란 마리모도 있습니다.
마리모 물고기 함께 키우는 방법
1. 민물고기만 가능
마리모 자체가 민물 호수에서만 서식 가능하므로, 소금기 있는 물에서는 당연히 살지 못합니다. 자연히 같이 있는 물고기도 민물고기만 가능합니다.
2. 처음부터 마리모와 물고기를 함께 키울 것
처음부터 물고기와 마리모를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물고기만 있던 어항에 마리모를 넣으면, 갑자기 어항에 녹조가 증가에 어항 환경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항도 지저분해지고 물고기를 관찰하는 것도 어려워지니 아예 처음부터 같이 키워 수조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합시다.
3. 물고기가 마리모를 먹으면 바로 뺄 것
보통 물고기는 마리모가 있든 없든 관심도 없는데요. 처음 넣으면 호기심을 보이면서 콕콕 쫄 수 있습니다. 별로 상관없지만 쪼는 걸 넘어 먹기시작한다면 그냥 마리모를 빼줍시다. 먹어도 되긴 하지만 마리모의 잔해로 인해 어항이 지저분 해 질 수 있습니다.
4. 어항 청소를 더 열심히 해야 함
마리모는 동물이 아니라 식물, 정확히 말하자면 녹조류입니다. 녹조류를 어항에 두면 번식하겠죠? 물온도가 따뜻하고 마음에 들면 더 열심히 번식합니다. 마리모 자체도 커지고 어항 벽을 따라 이끼가 늘기 때문에 없을 때보다 어항청소를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5. 수조 환경은 물고기에게 맞출 것
물고기와 마리모를 같이 키우다 보면 수조 환경을 물고기에게 맞추어야 하는지 마리모에게 맞추어야 하는지 헷갈리는데요. 물고기에게 맞추도록 합니다. 마리모는 어떤 환경이든 잘 적응합니다.
마리모와 함께 키우면 좋은 물고기 9종
1. 백운산
키우기 쉬운 어종으로 약간 찬 물을 좋아합니다. 겨울에 히터를 안 틀어도 돼 편합니다.
- 백운산 크기 : 3~4cm
- 백운산 색 : 흰색에 줄무늬
- 생육 온도 : 20도
- 난이도 : 하
2. 제브라다니오
원산지는 인도로 따뜻한 지방의 열대어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해 웬만하면 죽지 않기 때문에 초보들의 물고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값이 싸다고 우습게 보지만 자세히 보면 몸통 옆의 줄무늬가 예쁩니다.
활동성이 강해 좁은 곳에 여러마리를 두면 서로 물어뜯고 싸울 수 있으므로 적당히 크기를 갖춘 어항을 제공해 줍시다.
- 제브라다니오 크기 : 5~6cm
- 제브라다니오 색 : 검은색의 가로줄무늬
- 제브라다니오 생육온도 : 26~28도
- 제브라다니오 사육 난이도 : 하
3. 구피
가정용 관상어로 가장 많이 보이는 구피. 번식력이 엄청나게 좋기 때문에 멋모르고 데려왔다가는 구피로 가득 찬 어항을 만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반짝이고 아름다운데요. 사람에 따라 시장통같고 정신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우아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으면 반드시 소수로 키워야 하며, 암 수 따로 키워야 번식 버스터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구피 크기 : 3~4cm
- 구피 색 : 파란색, 붉은색, 흰색 등등 다양
- 구피 생육온도 : 24~27도
- 구피 사육난이도 : 하
4. 쉬림프
물고기 외 특이한 것을 키우고 싶다면 새우를 추천합니다. 빨갛고 파랗고 알록달록하니 예쁜 새우들이 많습니다. 다른 물고기, 마리모와 합사가 가능하고 물온도만 잘 맞추어 주면 됩니다.
- 쉬림프 크기 : 약 3~4cm
- 쉬림프 색 : 빨강, 노랑, 파랑, 점박이 등등 다양
- 쉬림프 생육온도 : 25~27도
- 쉬림프 생육난이도 : 중하
5. 베타
베타는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물고기로 키우기 쉽고, 생김새도 아름답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성질이 더러워 어항 하나에 한 마리만 키워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암 수 쌍으로 넣어놔도 싸우며, 두 어항에 각각 베타를 넣고 마주보게 놔둬도 싸웁니다.
하지만 마리모와는 같이 키워도 됩니다. 베타는 수면 위로 튀어오르기 때문에 꼭 어항 뚜껑을 덮어놔야 다음 날 아침 바닥에 바짝 말라있는 베타를 발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베타 크기 : 6cm
- 베타 색: 빨강, 파랑, 검정, 노랑 등등 다양
- 베타 생육 온도 : 25~28도
- 베타 생육난이도 : 중
6. 구라미
구라미는 열대지방의 담수어류입니다. 성체가 제법 크기 때문에 큰 어항이 필요해 초보가 키우기에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리모와 함께 키워도 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구라미 크기 : 10~12cm
구라미 색: 줄무늬, 흰색 등 다양
구라미 생육 온도 : 24~25도
구라미 생육난이도 : 중 ~ 상
7. 가라루파(닥터피쉬)
터키가 원산지인 닥터피쉬도 마리모와 키우기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해 겨울에 전깃세가 많이 놀지만 손을 넣으면 따라와서 콕콕쪼아 같이 놀 수 있는 물고기 입니다.
가라루파 크기 : 최대 10cm
가라루파 색 : 옅은 갈색, 황갈색, 얼룩무늬
가라루파 생육 온도 : 25~35도
가라루파 생육난이도 : 중상
8. 골든볼 라미네지
골든볼 라미네지는 동그란 몸에 금빛을 띄는 귀여운 물고기 입니다. 뺨에 빨간 무늬가 있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 골든볼 라미네지도 마리모와 같이 키우기 좋습니다.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이 어우러져 어항이 예뻐보입니다.
그런데 온도 맞추기가 좀 까다로워 초보자는 키우기 힘듭니다.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은 후 키우는게 좋습니다.
- 골든볼 크기 : 5~6cm
- 골든볼 색 : 골드, 노랑에 빨강 약간
- 골든볼 생육 온도 : 26~30도
- 골든볼 생육난이도 : 상
9. 코리도라스
코리도라스는 아마존이 고향인 물고기입니다. 수명이 10년으로 굉장히 길며 바닥의 찌꺼기를 주워먹는 청소부 물고기 입니다. 종류도 엄청 많아 160종이나 되는데요. 사육난이도는 종류별로 다릅니다. 보통 가격이 비쌀수록 키우기 어렵습니다.
- 코리도라스 크기 : 2~6cm
- 색: 흰색, 녹색, 검은색, 황갈색, 노란색 등등 다양
- 생육 온도 : 22~24도
- 생육난이도 : 상
마리모 물고기 함께 키우기 정리
이렇게 마리모와 물고기를 함께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마리모는 어지간한 민물고기와 모두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마리모의 정체가 녹조인 만큼 어항에 두면 어항 벽을 따라 녹조가 번질 수 있으니 청소에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물고기와 마리모를 같이 키워야 적응에 좋으며, 물고기가 마리모를 먹으면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육 환경은 물고기에게 맞추면 마리모는 알아서 적응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