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쁜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라식을 하느냐 라섹을 하느냐… 라식과 라섹을 인터넷에 쳐보면 가격이 가장 눈에 뜨이는데요. 라식은 100만원대로 가능한 반면 라섹은 200만원이 넘어갑니다. 뭐가 다르길래 라섹은 이렇게 비싼 것인지, 돈 값을 하는지? 한번 비교해 봅시다.
라식 vs 라섹 뭐가 더 나은가
먼저 라식 라섹 단어 뜻 부터 알아봅시다. 라식은 Laser 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 의 앞글자만 따서 LASIK 이 된 것으로, 직역하자면 ‘각막을 깎은 후 원위치 시킨다’라는 뜻 입니다.
라섹은 Laser Assisted Sub Epithelial Keratectomy 의 앞글자를 따 LASEK 이 된 것으로, 각막 아래(Sub)를 깎는다는 뜻 입니다.
1. 라식 vs 라섹 수술 방법
라식과 라섹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술 방법에 있습니다. 둘 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다는 건 동일한데요. 뭘 이용해 깎고 어떻게 후처리를 하느냐가 다릅니다. 또 이에 따라 수술 회복 기간과 통증이 달라집니다.
1) 라식 수술 방법
라식은 각막을 한 쪽은 붙여두고 둥그렇게 깎아 뚜껑처럼 여는데요. 이 뚜껑을 ‘각막절편’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만든 절편을 옆으로 제치고 드러난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깎아냅니다.
라식 수술의 핵심은 각막절편을 잘 만드는 것입니다. 레이저 절단기로 미세하게 잘라내는 고급 기술로 숙련된 의사의 손기술이 필요합니다.
2) 라섹 수술 방법
반면 라섹은 각막을 각막 상피와 그 아래 각막 하피로 구분합니다. 처음에 알코올을 눈에 떨어뜨려 아주 얇게 각막 상피를 제거합니다. 그 후 레이저를 조사해 원하는 만큼 각막을 깎아내고, 각막 상피가 다시 자라나도록 조치합니다.
2. 라식 vs 라섹 회복 기간
라식과 라섹 수술 방법을 비교해 보면 라섹이 더 얇게 깎아냅니다. 절편을 안 만들기 때문이죠. 그러면 회복도 라섹이 더 빠르고 덜 아플것 같은데요, 사실은 정 반대입니다.
라식이 훨씬 덜 아프고 회복기간도 빠릅니다. 왜냐하면 먼저 두텁게 만들어진 각막절편이 뚜껑처럼 수술부위에 딱 고정되어 있고, 각막 상피도 그대로 있기 때문에 도려진 곳만 잘 붙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증이 미미하고, 수술 바로 다음 날 부터 잘 보입니다. 둘째날부터 그냥 보호 안경만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라섹은 알코올로 아예 각막상피를 녹여 없앤 것이기 때문에, 수술 후 이 상피세포가 다시 자라날 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각막상피가 다시 자라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한 달입니다. 한 달 동안은 앞도 안 보이고, 각막의 보호막이 사라졌으니 눈부심, 간지러움, 통증이 동반됩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딱지가 앉듯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섹으로 각막상피가 사라진 곳은 뿌옇게 딱지가 지는데요, 이 딱지가 떨어지면 절대 안 됩니다. 각막이 완전히 아물어 저절로 사라질 때 까지 충격에 절대 주의해야 하며, 외부충격으로 떨어지면 심한 통증과 함께 회복에 훨씬 오래 시간이 걸립니다.
3. 라식 vs 라섹 통증
라식 라섹 통증은 라섹이 훨씬 아프고 통증도 오래갑니다. 피부를 도려내 약간 들어올려 안을 수술 한 후 덮은 것과, 아예 피부를 녹여내어 안쪽을 수술 후 다시 피부가 자라도록 기다린다면 어느 쪽이 더 아플까요?
단연 후자겠지요. 눈도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4. 라식 vs 라섹 지속 기간
기술적으로 보면 라식이 라섹보다 수술 후 효과가 더 오래 갑니다. 왜냐하면 확실히 수술 과정에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각막절편이 눈을 딱 덮어주어 회복이 빨라 초기 시력변화가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력교정수술을 하면 맑은 날 HD화면을 보는 것 처럼 시야가 확 트이는데요, 그 때의 시원함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라식은 이런 광경을 수술 이틀만에 바로 느낄 수 있는 반면 라섹은 수술 후 한 달 후에나 볼 수 있습니다. 즉 수술 효과를 라식이 한달 일찍 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10년, 20년, 30년을 보았을 때는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개인 눈의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5. 라식 vs 라섹 선택 기준
사실 요즘은 기술이 워낙 좋아져 라식이든 라섹이든 큰 차이 없습니다만, 개인 눈 상태나 일정, 그리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달라집니다.
1) 돈을 아끼고 싶다면 라식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라식이 라섹보다 저렴합니다. 라식은 100만원 정도라면 라섹은 200만원 선입니다. 그런데 요즘 스마일라식은 200이 넘어 가격이 거의 비슷해 졌습니다. 자세한 것은 수술할 병원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2) 각막이 얇다면 라섹
라식은 수술할 때 좀 두껍게 깎고, 라섹은 얇게 녹입니다(?) 녹인다고 하니 좀 이상한데 재생 가능한 녹임이니 넘어갑시다. 각막두께가 수술 마지노선에 걸려 간당간당 하다면 라섹이 더 안전하다 하겠습니다.
3) 빠른 회복을 원하면 라식
라섹의 가장 큰 단점은 한 달은 장님이라는 것입니다. 안경을 써도 안 보입니다. 아예 각막상피가 없기 때문에… 라식은 금요일에 수술해 주말 지나면 월요일에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격한 움직임은 하면 안 되지만요.
결과적으로 라식과 라섹 수술 중 어느쪽이 더 나은지는 개인의 눈 상태, 컨디션, 일정에 따라 다릅니다. 라식은 통증이 적고 저렴하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막을 두껍게 깎기 때문에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라섹은 통증이 크고 회복에 오래 걸리지만 각막을 얇게 깎기 때문에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 알맞습니다.
먼저 안과에서 눈 검사를 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