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 통증 후기 10년후 재수술?

현대의학의 최고 업적 중 하나인 시력교정술… 시력교정술에는 라식과 라섹이 있는데요. 라식은 수술 직후 안 아픈 반면 라섹은 아프고 회복에 시간도 더 걸립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라섹 수술 통증 후기와 10년 후 재수술 여부까지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1. 라섹 수술 통증

저는 각막이 남들보다 두껍기에 라섹수술을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한번 더 해도 되는 두께라고 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말하길 라식은 각막을 잘라내고 수술 후 다시 덮는데, 라섹은 각막 뚜껑(?)없이 각막을 그대로 긁어내기때문에 더 아플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라식 라섹 뭘 해도 되는 눈이었지만 나중에 한번 더 할 수 있다는 말에 욕심이 나 라섹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전 주의사항으로 일주일간 렌즈 착용 금지하고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원래 렌즈도 안 끼고 술담배를 안 하기에 그냥 눈에 무리가지 않게만 지내다가 수술 당일이 되었습니다.

라섹 수술 당일에는 화장을 하면 안 됩니다. 선크림도 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선크림을 바르고 갔더니 간호사 언니가 얼굴을 휴지로 쓱쓱 닦더라고요.. 번들거린다구요….

그리고 눈에 마취약을 넣고 수술대에 눕자 눈 위에 초록색 레이저가 보였습니다. 그 불빛만 쳐다보고 있으면 된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불빛만 바라봤습니다.

마취제 덕분에 전혀 아프지도 않았고, 눈에 뭔가 닿는것 같긴 한데 자세한 느낌은 안났습니다. 다만 중간에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났는데요. 수술하다가 의사선생님께 ‘오징어 굽는 냄새 나요’ 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이게 사람에 따라 냄새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안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1) 라섹 수술 1일차

라섹 수술은 딱 끝나자마자 앞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물론 정상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눈을 살짝 뜨고 앞을 보자 마치 렌즈 낀 것 처럼 또렷이 보여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수술 직후의 일시적 현상이었을 뿐… 저녁에 마취 풀리자 마자 바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막 울 정도의 고통은 아니고 묘하게 따갑고 껄끄럽고 쑤시는 느낌? 약을 넣어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2) 라섹 수술 2일차

2일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각막 세포가 회복되어 가면서 나는 통증인데요. 계속 눈이 불편해 손을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이걸 비빌수도 없고… 잘 때는 혹시 몰라 투명한 플라스틱 보안경을 끼고 자야 했습니다.


3) 라섹 수술 3일차

각막이 회복되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이것은 상처 난 각막에 딱지가 앉아 그렇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이 딱지는 절대 인위적으로 떨어져서는 안 되고, 스스로 떨어져야 눈에 손상이 안 가면서 시력이 회복됩니다.

라섹 수술 후에는 통증도 통증이지만 이 딱지 보호를 잘 해야 했습니다.


4) 라섹 수술 일주일 후

일주일이 지나자 통증은 없어졌지만 시야가 뿌연건 여전했습니다. 딱지 때문이니 안경을 써도 소용없지요. 그래도 글자나 사물을 눈 앞에 가까지 바짝 들이대면 보이긴 했습니다.

이 상태로 약 한 달이 지나자 그제야 눈 앞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한 달 후 보일거라 했는데, 진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0일 후에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진짜 신기했습니다. 참고로 라식수술은 이틀 후면 바로 보인다고 합니다.


5) 라섹 수술 한 달 후

라섹 한달 후에는 이제 앞을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저 멀리 있는 풍경도 마치 해상도 좋은 풍경을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여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냥 밖에 나가서 여기저기 둘러보기만 해도 행복하더라고요. 참고로 제 시력은 수술 전에는 -7(마이너스 7)로 진짜 눈 뜬 장님 수준이었는데요. 수술 후에는 양쪽 모두 1.5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신세계였는지 이해가 가실겁니다.


6) 라섹 수술 10년 후

갑자기 시간을 뛰어넘었죠? 지금은 라섹수술 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수술할 때 1.5로 올려놨던 시력은 조금 떨어져 1.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이정도면 상당히 잘 유지한 것 같습니다.

다만 라섹 부작용이 생겼는데요, 바로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이 그것입니다. 눈이 건조해서 아침에 통증이 좀 있고, 평소에도 눈이 뻑뻑한 편입니다. 그리고 밤에 시야가 좁아져 야간운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라섹 부작용으로 빛번짐 현상을 꼽는 사람도 있는데 엄밀히 따지만 빛번짐은 시력이 아니라 난시 때문입니다. 난시가 있으면 라섹 수술을 하더라도 시력 회복이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2. 라섹 수술 재수술 해야 하나

라섹 재수술은 사람에 따라 가능 할 수도 있고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라섹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력 떨어짐

라섹하며 깎아낸 각막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어 다시 두꺼워지는데요. 그러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행합니다. 보통 라섹 후 5~10년 내 발생하며 올려놨던 시력보다 10~30%정도 떨어집니다.


2) 각막 표면 울퉁불퉁

깎았던 각막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난시가 생긴 경우 라섹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난시가 생기면 빛번짐이 심해지고 시력도 저하됩니다.

하지만 재수술을 하려면 각막 두께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합니다. 안과의사와 상담 후 재수술이 가능한 두께면 진행하고, 불가능하면 안경을 다시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라섹 수술 비용

저는 강남의 유명한 안과에서 수술받았습니다. 가격은 150만원 정도 했는데요. 지인 소개나 맘카페 연계로 가면 할인 해주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참고로 라식 비용은 라섹보다 저렴하여 약 80만원 정도 였습니다.

찾아보니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라섹 비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서울 외 다른 지역도 100만원 중반대더라고요.



4. 라섹 수술 후 관리


1) 이어폰 금지

눈이 안보이니 음악이라도 듣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데요. 문제는 이어폰을 끼면 안됩니다. 이어폰을 끼면 미세진동이 눈까지 전달되어 각막 딱지에 영향을 준다 하더라고요.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들어야 합니다.


2) 독서 금지

독서 금지.. 가 아니라 못 하지요. 안 보이는데 괜히 눈에 힘주고 보려 하지 말고 눈 감고 누워있어야 합니다.


3) 달리기, 헬스 금지

아래위로 뛰면 눈에 충격이 가 딱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격하게 움직이는 운동은 자제합시다.


4) 수술 직후 머리감기 금지

답답하더라도 머리는 2일 후에 감읍시다. 안 보여서 혼자서 감기 어려우면 가족에게 감겨달라고 부탁합시다.



라섹 수술 통증 정리

정리하지면 라섹 수술 후에는 묘한 따가움과 통증이 느껴집니다. 진짜 아파 죽을 정도는 아니고 참을 만 한데요, 이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라섹 수술 통증은 약물로 진정될 수 없으며 그냥 참는 수 밖엔 없습니다. 그래도 1주일쯤 지나면 통증이 없어지고 시야가 희뿌옇게 보입니다.

이는 각막에 딱지가 앉은 것으로, 이 딱지까지 완전히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나면 또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전까지는 이어폰 끼기, 억지로 보려는 행위, 달리기같은 격한 운동은 하지 말고 누워서 충분히 쉬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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