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딸기코라 불리는 붉어진 코는 술을 많이 먹으면 코와 얼굴이 빨개지는 것에서 착안해 주사비라고도 불립니다. 물론 술을 많이, 지속적으로 먹어도 계속 붉은 상태가 유지되긴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모세혈관확장증’이라는 혈관성 질환이 그 원인인데요. 코 피부 아래의 혈관이 팽창된 채로 멈추어 있어 피가 빨갛게 비치고, 피부도 늘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공이 돋보이고 만지면 아프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이를 모르고 모공이 눈에 띄어 딸기코 모공수축 제품을 찾아 열심히 바르지만… 별로 소용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딸기코 모공수축 크림 효과 없는 이유
1. 딸기코 생기는 원인
코 모세혈관 팽창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지속적인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여드름을 완화시켜주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오래 사용하면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데요. 대표적으로 피부가 위축되어 안의 혈관이 도드라지고, 멍이 들기도 합니다. 제 지인도 여드름이 심해 얼굴에 스테로이드 크림을 열심히 바르다 볼이 까매져 중단하였습니다.
코에 여드름이 심해 코에 바르다 보면 반대로 빨개집니다. 코 부분의 피부가 얇아서 그런 것 같네요.
2) 간기능 저하
간기능이 저하되면 열이 얼굴로 몰려 안면홍조가 일어납니다. 딸기코가 주취자처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 술을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는데다 간기능이 저하되면 붉기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3) 온도변화, 스트레스
너무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이동하면 혈관이 급속도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보통사람이라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면 혈관이 팽창한 채로 멈춰버립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머리에 피가 쏠린다고 표현하는데요, 맞는 말입니다. 얼굴에 피가 몰려 붉어지는데 모세혈관확장증이 있다면 스트레스가 없어져도 그대로 붉어진 채로 있게 되지요.
4) 유전
혈관성 질환은 유전의 영향도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에서 유전성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코의 모세혈관증도 경미하지만 같은 계통으로 들어가며 현대의학에서는 난치병의 영역입니다.
2. 딸기코 방치하면 왜 안 되는가
1) 미관상 좋지 않음
날씨와 관계없이 술 취한듯 빨갛게 보이기 때문에 거울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2) 감염에 취약해져 농포, 결절 발생
혈관이 항상 팽창된 상태로 있으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 집니다. 혈관이 감염되면 피부에 농이 맺혀 곪기도 하구요. 더 골치아픈 건 곪고 회복을 반복한 피부가 점점 단단해져 결절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상처 난 피부가 회복되면서 튀어나온 흉터가 생기듯 코 조직도 똑같이 두꺼워집니다.
3) 화끈거리고 심해지면 눈에도 염증을 일으킴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있고 눈과 입, 귀와 가깝습니다. 코에서 자주 염증이 생긴다면 주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눈은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코에서 난리가 나면 눈도 같이 아파집니다.
4) 코가 변형됨
시간이 지나 딸기코 결절이 커지면서 코의 형태가 변형되고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집니다. 시골 가면 노인들의 코가 이상하게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3. 잘못된 딸기코 치료방법
1) 딸기코 효과없음 – 모공 수축 제품 사용
이렇게 모세혈관이 팽창되면, 피부가 늘어지고 모공이 크게 도드라집니다. 외적으로 딱 보이기 때문에 딸기코를 치료하기 위해 모공을 수축시키려 노력하지요. 그래서 딸기코 모공수축 크림, 세럼, 팩 등을 구매하게 되는데요.
이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제는 모공(피부)이 아니라 혈관이기 때문입니다. 모공이 커진 이유도 혈관이 팽창해 피부가 늘어져 그런 것이니 근본적으로 부풀어오른 혈관을 없애야 모공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딸기코 효과없음 – 코 피지제거
딸기코가 있는 분들은 의외로 코 피지는 별로 없습니다. 붉고 울긋불긋해 엄청 기름져 보이는데 보이는 것과 다른 것이죠. 짤 것도 별로 없을 뿐더러, 손으로 짜거나 하면 오히려 혈관이 자극되어 더 붉어집니다.
4. 딸기코 치료의 핵심은 염증 치료와 혈관 제거
1) 항염제 복용
코에 농이 자주 맺히고, 눈가 혈관까지 번져 화끈거리고 충혈된다면 이 염증부터 잡아야 합니다. 염증은 항염제를 복용하면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코에 맺힌 노란 농포가 몸에 흡수되어 슬슬 없어지는데요.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짜서 피부에 상처가 나면 그곳으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고, 코에 자극이 가해져 붉은기가 오래갑니다.
그런데 항염제로는 염증은 없애지만 커진 모세혈관까지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팽창한 모세혈관은 원래대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제거해야 하는데요. 혈관제거를 집에서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결국 병원에서 레이저 조사기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레이저 조사기 치료
레이저를 코에다 쏜다고 하면 지레 겁부터 먹기 쉽습니다. 아프면 어떡하지? 피부가 타지는 않을까? 얼굴 정면인데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그런데 레이저 조사기는 아토피, 여드름 치료에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치료기기 입니다. 피부 표면이 아니라 피부 깊숙한 곳에 침투해 딸기코를 유발하는 혈관을 제거합니다. 또 제거과정에서 세포의 재생력을 촉진하기 때문에 시술 후 빨리 회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코 피부에 결절이 생겨 울퉁불퉁 한 것도 이 레이저 조사기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딸기코가 심한 사람은 코 뿐만 아니라 나비존과 볼, 입가, 턱도 울긋불긋한 경우가 많습니다. 레이저 조사기는 이 모든 분야를 광범위하게 치료할 수 있고 시술시간도 30분으로 짧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합니다.
5. 딸기코 치료 주의사항
1) 사우나, 찜질방 금지
사우나 뿐만 아니라 너무 더운 곳에 가는 건 금지입니다. 동남아시아도 안 됩니다.
2) 자외선 조심
햇빛을 오래 쐬어도 자외선 때문에 피부와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딸기코가 생깁니다. 게다가 코는 몸에서 돌출된 곳이라 햇빛을 더 많이 받습니다. 선크림 발라야 하는 이유가 늘었네요.
3) 뜨거운 음식, 음료, 매운 음식 주의
찬 것만 먹고 살 순 없지만, 음식을 어느 정도 식혀 먹도록 합시다. 음료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운 음식도 너무 매우면 얼굴에 피가 몰리기 때문에 지나치게 매운 것음 먹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4) 모낭충이 있을 수도
드물지만 딸기코 원인으로 모낭충이 있기도 합니다. 만약 모낭충이 이유였다면 레이저 보다는 딸기코 모공수축 치료가 도움이 되겠네요.
딸기코 모공수축 크림 효과 없는 이유 정리
딸기코가 생기는 원인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간기능 저하, 온도변화와 스트레스에 취약한 신체 그리고 유전에 있습니다. 그래도 치료가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은지라 적절한 방법만 사용하면 없앨 수 있는데요.
딸기코가 지속되면 세균이 늘어진 혈관으로 쉽게 침입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부풀어오르고 화끈거리며 피부가 늘어져 모공이 커보이고 여드름처럼 농이 맺히는데요. 일반적으로 큰 모공이 쉽게 눈에 뜨이기 때문에 모공수축부터 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딸기코의 근본적인 원인은 혈관이기 때문에 이 확장된 혈관을 처리해야 정상코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먼저 항염제를 먹어 농과 화끈거림(염증)을 가라앉히고, 레이저 조사기를 쏘아 커진 혈관을 없앱니다. 혈관 뿐만 아니라 두꺼워진 피부도 다시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과 레이저 조사기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