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가 찌릿한 증상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단순 근육통일 수도 있고, 신경통 혹은 종양일 수도 있습니다.

뒤통수에는 얼굴에 달린 기관들의 신경은 다 지나갑니다. 때문에 운이 없으면 신체 기관 중 하나가 영구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특히 눈). 오늘 포스팅에서는 뒤통수가 찌릿찌릿 할 때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봅시다.
뒤통수 찌릿한 이유 5가지
1. 후두신경통
후두신경통이란 머리 뒤쪽인 후두부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한 쪽 뒤통수, 귀 뒤와 목덜미까지 포함되어 발생합니다.
후두신경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은 뒤통수가 찌릿한 느낌 외 다음과 같습니다.
- 톡 쏘거나 찌르는 느낌이 왼쪽 뒷통수에서 시작해 점점 퍼지는 느낌
- 눈 주위 통증, 이명 동반
-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동반
- 코가 막히는 느낌
- 위의 느낌이 한 시간 마다 반복됨
보통 잘못된 자세 때문에 목 경추가 신경을 눌러 후두신경통이 발생하는데요. 두통약 복용, 목 주변 경직된 근육 주사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치료법이며 근본적으로 자세교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목 어깨 교정으로 고쳐지면 오케이인데요, 근본을 찾다 보면 골반부터 비틀려 있어 척추를 타고 위로 올라와 뒤통수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재활의학과에서 오래 치료받아야 합니다.
2. 귀 염증
한쪽 귀에 염증이 생겨도 그 귀와 연결된 뒤통수가 찌릿합니다. 왼쪽 귀에 염증이 생기면 왼쪽 뒤통수가, 오른쪽 귀에 염증이 생기면 오른쪽 뒤통수가 찌릿합니다.
귀 염증과 관련된 다른 증상은 아래와 같으니 본인의 증상과 일치한다면 이비인후과로 갑시다.
- 귀 안쪽이 아픔
- 침 삼킬 때 찌릿한 쪽이 불편함
3. 거북목
거북목이면 머리를 항상 앞으로 뺀 구부정한 자세로 있기 때문에, 경추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고 근육과 인대가 쭉 늘어진 모습이 됩니다. 목의 근육과 인대는 두개골 뒤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뒤통수가 땡깁니다.
거북목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뒤통수 찌릿한 느낌
- 옆에서 봤을 때 목을 쭉 빼고 있어 기이함
- 비만인데 이중턱이 없음(턱 밑이 펴져서)
- 목 앞쪽 성대에도 영향을 미쳐 목소리가 작아지고 발성이 나빠짐
- 턱근육도 긴장시켜 턱관절이 아프고, 심하면 귀도 당겨져 이명이 생김
위의 증상에 해당한다면 정형외과로 가서 거북목 교정 치료를 받읍시다.
4. 종양
뒤통수에 나는 혹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혹과 보이지 않는 혹 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혹은 둘 중 하나입니다. 지방종 혹은 신경섬유종인데요. 눈으로 보이지 않는 혹은 뇌종양이지요.
이 중 뒤통수가 찌릿찌릿 하고 저린 느낌이 있는데 혹이 눈으로 보이고 만졌을 때 딱딱하다면 신경섬유종 입니다. 신경섬유종은 신경 근처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우리 몸 어디에든 날 수 있습니다. 목 척수 근처에 나면 척수를 압박해 찌릿한 통증이 생깁니다.
섬유종은 외관으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무척 보기 싫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금방 병원에 갑니다. 그런데 만약 찌릿하기는 한데 육안으로 딱히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러면 드물지만 뇌종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5. 대상포진
뒤통수 찌릿한 원인에는 대상포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에 숨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신경다발을 타고 피부 곳곳에서 창궐하는 증상입니다. 팔, 등, 가슴 아래, 다리, 얼굴 등등 어디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해당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며 수포가 잡히고,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수포에 농이 차 딱지가 지면서 피부가 착색되어 흉터가 남습니다.
대상포진은 수포 먼저 나타나고 통증이 오는 경우와, 통증부터 먼저 오고 수포가 생기는 것으로 나뉘는데요. 수포가 먼저 생기면 바로 진단이 쉽지만 통증부터 먼저 생긴다면, 그리고 처음 대상포진에 걸린 거라면 초기에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머리 가까이에 생긴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뇌수막에 침입해 뇌수막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몸에 생겼다면 약 처방하고 보내지만 뒤통수에 생기면 적어도 1주일은 입원해서 수액 맞아야 합니다.
뒤통수가 찌릿하면 실명하는가
만약 뇌종양이 있다면 실명할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뇌종양이 아닌 측두신경통이나 귀 염증, 혹은 양성 종양이라면 실명할 위험은 낮습니다.
물론 공통적으로 안구에 악영향을 끼치기는 합니다. 공통적으로 눈 뻐근함, 눈 언저리 통증, 안압 상승, 시야 뿌얘짐, 노안 같은 시력저하를 유발합니다.
두통 때문에 실명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요. 이는 측두동맥염이 있을 때 입니다. 측두동맥염은 관자놀이가 아픈 질환으로 측두(머리 옆)을 지나는 동맥에 염증이 생겨 두통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는 방치하면 눈까지 염증이 퍼져 실명할 수 있습니다.
뒤통수 찌릿찌릿 정리
이렇게 뒤통수가 찌릿한 통증의 원인을 알아보았습니다. 가볍게(?)는 거북목, 귀 염증, 신경섬유종이 원인일 수 있고, 무겁게(?)는 후두신경통, 종양, 대상포진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귀 염증과 신경섬유종은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호전됩니다. 특히 신경섬유종은 그냥 피부과에서 떼내 버리면 됩니다.
후두신경통이나 거북목이 원인이라면 자세부터 교정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이라면 입원해 수액으로 치료 받아야 하고, 뇌 쪽으로 퍼지지 않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드물게 진짜 뇌종양일 수도 있으니 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두통으로 가는 병원은 내과신경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