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는 뚱딴지라고도 하며 소화흡수에 도움되는 영양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돼지 감자를 먹는 방법은 생으로 먹기, 밥에 넣어 먹기, 일반 감자처럼 쪄먹기 등이 있는데요. 저도 위가 약해 야심차게 먹으려고 샀는데 웬걸… 너무 맛이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빠에게 물어보니 원래 돼지감자는 니맛도 내맛도 아니라고 그래서 시골에서는 가축한테 줬다고 하더라고요…
먹기 싫어도 어쩌겠습니까. 이미 사버린 것을. 어떻게든 돼지감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마셔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돼지감자 차(tea)를 끓여 마시는 것… 물론 돼지감자를 바로 끓인다고 차가 되지는 않습니다.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돼지감자 차 끓이는 법
돼지감자 차 끓이는 법은 3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 박박 씻어 흙 없애기
2) 얇게 썰어 말리기(건조기 ok)
3) 프라이팬에 살짝 볶기
네… 귀찮아 죽겠네요. 그래도 버릴 순 없으니 만들어 보겠습니다.
1. 돼지감자 차 만들기 – 박박 씻어 흙 없애기
돼지감자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안 벗겨도 됩니다. 다만 흙을 먹을 수는 없으니 깨끗히 씻어 흙을 제거합시다.

돼지감자 생김새가 울통불퉁하기 때문에 씻는데 꽤 어려웠습니다. 여러번 헹구니 드디어 흙이 안 나오더라고요.
2. 돼지감자 차 만들기 – 얇게 썰어 건조기에 말리기

다음 단계는 돼지감자를 얇게 썰어줍니다. 크기는 주전자에 들어갈 정도로만 자르면 되겠습니다. 저는 한 3~4mm 정도로 썰었네요.
얇게 썬 돼지감자를 건조기에 넣고 말립니다. 돼지감자 차 건조기 시간은 9시간 입니다. 물론 두껍게 썰면 더 오래 걸리겠지요. 다 말려지면 감자칩처럼 겉이 바삭해지고 쪼그라듭니다.
3. 돼지감자 차 만들기 – 후라이팬에 살짝 볶기
다음은 후라이팬을 달구어 돼지감자를 넣고 볶습니다. 이렇게 하면 구수한 향이 추가됩니다. 에어프라이에 넣고 180도 15분 으로 돌려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후라이팬에 했습니다. 오래 볶을 필요 없이 향이 날 때까지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말린 돼지감자를 주전자에 넣고, 팔팔 끓입니다. 그러면 누르스름하게 우러나오며 고소한 향이 납니다.
그대로 마셔도 좋은데요, 저는 맹물을 살짝 타 희석해서 마셨습니다.
이렇게 만든 돼지감자 차를 주변에 선물도 했더니 좋아하더라고요.


돼지감자 차 물 대신 마셔도 되나

돼지감자차를 식수처럼 마시려면, 먼저 자신의 체질 부터 확인해 봐야 합니다.
1. 몸이 따뜻한 사람은 괜찮다
돼지감자는 찬 성질의 음식입니다. 따라서 몸이 따뜻하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 알맞습니다. 몸이 따뜻하다면 돼지감자차를 물처럼 마셔도 됩니다.
2. 변비가 있다면 괜찮다
돼지감자는 이뇨작용을 돕은 효과가 있어, 화장실에 잘 갈 수 있게 해줍니다. 변비가 있다면 돼지감자 차를 물처럼 마셔봅시다.
3.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돼지감자 차는 당뇨에 효과적입니다. 돼지감자에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 이눌린은 자연 인슐린이라고 불립니다. 이쯤되면 딱 필이 오죠. 돼지감자에는 일반 감자보다 20%나 많이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좋습니다.
돼지감자차 물처럼 마시면 안 되는 사람
1. 몸이 찬 사람
몸이 찬 사람은 돼지감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 복통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아기에게 돼지감자물을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요, 아기의 신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면 안 됩니다.
3.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
돼지감자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또 다른 영양소는 칼륨입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칼륨을 다량 섭취하면 부정맥이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원래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이 주의해야 하는 영양소가 칼륨, 인, 수분, 염분이죠.
돼지감자 차 끓이는 법 정리
돼지감자 차를 끓이려면 깨끗히 씻은 후 얇게 편썰고, 그대로 건조기에 넣어 말린 뒤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구수한 향을 첨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대로 끓는 물에 넣고 15~20분간 끓이면 돼지감자차 완성입니다.
꽤나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 노동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먼저 흙 안나오게 씻는 것이 헬이고, 양이 꽤 많아 편 써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채칼을 사용하는 건 안됩니다. 너무 얇거든요.
그리고 건조 시간이 건조기를 사용해 10시간 걸렸어요. 여름에 땡볕에 널어놓으면 3일 걸린다고 하더군요… 후우….
프라이팬에 볶는 건 재밌었습니다. 향이 첨가되는 것도 좋았구요. 이번에는 차로 끓여 먹었지만 다음에는 그냥 삶아 감자처럼 까먹으렵니다. 귀찮아요….
돼지감자차는 당뇨에 좋고 변비를 해결하는 효능이 있지만 몸이 찬 사람이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륨이 많이 들어있으니 신장이 안 좋은 분은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돼지감자 차 끓이는 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