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유약을 먹고 유축하면 비어있는 만큼 또 몸이 젖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계속 젖이 돕니다. 그래서 단유약을 먹었다면 젖이 차 있더라도 짜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꼭! 반드시! 절대! 짜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젖이 가득 차 흐를 정도라면 조금 유축해도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흐르면 흐르는대로 놔두는 건데 너무 힘드니까요. 가슴이 단단해져 아기 안기도 힘들고…
단유약 먹고 유축하면 안 되는 이유
짠 만큼 다시 찬다
단유약을 먹으면 젖을 유축하지 말고 저절로 마를 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젖이 찬다고 계속 짜면 짜는 만큼 다시 차오르기 때문에 젖이 멈추긴 커녕 더 잘 돌게 됩니다.
단유가 늦어진다
일반적으로 단유약의 효과를 보려면 5일은 먹어야 합니다. 딱 의사가 처방해 준 것을 다 먹어갈 때 쯤 젖이 끊기는데요, 계속 유축해 자극하면 단유가 늦어집니다. 2주 이상 걸리는 엄마도 있습니다.
단유약 먹고 아플 때 해결법
단유약을 먹고 젖이 가득 차서 너무 힘들다면 아래 방법대로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수유패드 부착하고 누워있기
옷이 젖지 않도록 수유패드를 부착하고 누워있읍시다. 그러면 젖이 조금씩 흐르는데요, 옆으로 누워 흐르는대로 놔둡시다. 단유의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2) 냉찜질, 양배추 엎어놓기
젖을 내보내지 못한 가슴은 화끈거리며 단단해집니다. 이 때 냉찜질을 하면 열감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양배추는 젖을 마르게 하는 음식입니다. 가슴에 엎어놓으면 열감을 흡수해 시원해지고, 또 양배추를 먹으면 젖이 빨리 끊기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너무 아프면 조금만 짠다
너무 많이 차올라 아프다면, 조금은 유축해도 괜찮습니다. 줄줄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약간 짜냅시다.
4) 또 찬다고 또 짜면 안 된다
짜는 건 되도록 한번으로 끝냅시다다. 계속 짜면 앞서 말한 대로 단유약 효과가 떨어집니다. 2~3일만 고생하면 되니 참읍시다.
5) 단유약 먹기 전 유축하기
단유약은 젖을 먼저 모두 유축한 후에 먹어야 고생을 덜 합니다. 그래도 금방 차긴 하지만 아픈 텀을 늘릴 수 있습니다. 아예 낳기 전 단유계획까지 세운 엄마들은 조리원에서 유축하고, 약 먹고, 마사지까지 받은 후 딱 단유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단유약 효과 보는 확실한 방법, 단유약 주의사항
단유약 복용 후 젖은 아기에게 먹이면 안 된다
일반 모유수유부도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땐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은 먹지 않고 미역국만 먹는데요. 먹는 것이 다 아기에게 가기 때문입니다. 단유약은 강력한 호르몬제로 엄마가 단유약을 복용하면 호르몬제 성분이 그대로 모유에 섞이게됩니다. 그러니 단유약을 복용한 후 나오는 모유는 절대 아기에게 주어서는 안 됩니다.
단유 마사지와 병행 불가
단유약 vs 단유 마사지 둘 중 하나만 받아야 합니다.
- 젖이 적게 나온다 → 단유 마사지
- 젖이 많이 나온다 → 단유약
보통 위의 루트를 탑니다. 조리원 단유 마사지사들은 워낙 프로이기 때문에 가슴 한번 마사지를 해보면 마사지로 단유가 될 지 안될지, 앞으로 몇 번 받아야 단유되는지 딱 감이 옵니다.
다만 모유량이 너무 많으면 마사지로 안 됩니다. 자연단유도 어렵구요. 그런 엄마들에게는 단유약을 추천합니다.
단유약과 양배추 크림, 냉찜질 병행
가슴이 차가워야 단유가 빨리됩니다. 따뜻하면 젖이 더 잘 돌거든요. 열을 빼주는 양배추 크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시간에 한번씩 바릅시다. 그리고 밤에 아이스팩을 엎어놓고 냉찜질을 하면 효과 좋습니다.
단유약 이틀째가 가장 아프다
단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5일, 길면 2~3주입니다. 단유약 먹고 이틀째가 가장 힘듭니다. 젖이 빵빵하게 차오르는 때 거든요. 이 때만 잘 넘기면 마법처럼 마르기 시작합니다. 처방받은 단유약을 다 먹어 갈 때 쯤 단유가 딱 됩니다. 그러니 아파도 조금만 참읍시다.
단유약 부작용 주의
- 설사
- 두통
- 열감
- 메스꺼움, 구토
단유약 또한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설사와 두통, 어지러움, 구토를 일으키는데요. 단유약이 호르몬제라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심하게 일어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도 대부분 참고 드시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고통스러우면 약을 받았던 산부인과에 다시 방문해 의사와 상담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단유약 먹고 유축하면 안되는 이유 정리
이렇게 단유약과 유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성의 상징이자 아기 밥인 모유지만 동시에 너무 힘들게 하죠. 아무리 아기에게 좋다지만 기본적으로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를 잘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힘들면 단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분유 먹여도 아무 문제 없으니까요.
단유약을 먹고 유축하면 안 되는 이유를 정리하면,
1) 젖이 계속 활성화 되어
2) 단유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유약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1) 단유약 복용 전 미리 유축 하고
2) 가슴에 양배추 크림과 냉찜질을 매일 자주 하며
3) 수유패드를 한 채로 흐르면 흐르는 대로 놔두는 것 입니다.
그리고 단유약 복용 후 나온 모유는 절대 아기에게 먹여서는 안됩니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독한 약이 아기에게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단유약을 먹은 후에도 젖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 한번쯤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만 짜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놔두는 것이 빠른 단유를 위한 지름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