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는 따듯한 바다에 사는 거대한 해파리로, 성숙한 개체는 몸 길이가 2m가 넘으며 무게도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옅은 노란색에 둥그런 모양새로 바다 위를 둥실둥실 떠다니는데요.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멀리서도 꽤 잘 보이는 편입니다.
원래 따뜻한 중국 남쪽 바다 혹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서식했는데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해 이제는 북쪽지역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연안이나 심지어는 동해안에서도 발견되는 지경입니다.
상당히 생소한 해파리다보니 여름철 피서객이 멋모르고 다가같다가 붙같이 쏘이는데요. 독성이 강력하기 때문에 한 번 쏘이면 통증은 물론이고 근육경련, 호흡곤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바다에 갈 예정이라면 이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외양을 잘 알아두고, 쏘였을 때 대처법 역시 숙지한 후 가는 것이 필수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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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입깃해파리 쏘임 증상과 대처법
노무라입깃해파리 크기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작으면 60cm 내외, 다 크면 2m 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무게도 200kg이나 되는 대형 해파리입니다. 머리 부분이 둥그스름하고 수면 가까이에 붙어 헤엄쳐 다닙니다.
거대한 몸통에 비해 촉수는 짧은 편인데요. 멀리서 보면 무슨 노란 공처럼 생겼습니다. 모든 해파리가 그렇듯 독을 가지고 있고 쏘일 수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덩치에 걸맞게 독도 굉장히 강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독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살짝 건들기만 해도 촉수에 쏘일 수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독 성분은 다앙햔 독이 합쳐진 형태를 하고 있는데요. 분석해보면 살모사, 방울뱀, 독거미, 말벌 독에 들은 성분과 같다고 합니다.
한 가지에만 쏘여도 엄청 고통스러운데 생물에 있는 독을 다 합친것과 같다니 엄청나죠. 노무라입깃해파리 독은 우리 몸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성분이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밝혀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동물실험을 해 보니 노무라입깃해파리 독을 투여한 생쥐는 심혈관 막힘, 간세포 괴사, 신장 변화, 허파 염증을 보였는데요, 특히 허파 염증이 죽음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였을 때의 증상과 동일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쏘임 증상
1) 즉각적인 통증과 작열감
해파리 촉수의 독이 피부에 침투하면서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일어납니다. 살짝만 쏘여도 ‘앗 따거’ 가 아니라 ‘으아윽 이게뭐야’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아픕니다. 세게 쏘이면 온 몸에 채찍을 맞은 듯한 자국이 나면서 엄청난 고통이 일어납니다.
2) 붉게 부어오르면서 물집
해파리 독은 참으로 즉각적이라 쏘이는 즉시 붉게 부어오르며 물집이 잡힙니다. 꽤나 커다랗게 물집이 잡히는데요. 터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피부반응으로만 끝나면 다행이지만,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강한 독은 전신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구토 , 어지럼증, 호흡곤란과 함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4) 전신 발작, 의식 소실
심하면 전신 근육경련과 함께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바다 속에서 의식을 잃으면 큰일이겠죠. 그래서 바다에 놀러갈 때는 반드시 일행과 같이 가야 합니다.
노무리입깃해파리 쏘임 대처법
1) 해수로 씻어내기
해파리에 쏘였을 때 소주나 소변으로 닦아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해파리 촉수에 쓸리면 아직 피부에 독 포자가 뭉쳐진 채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물이나 소주, 소변이 닿으면 포자가 터지면서 피부로 더 많은 독이 침투합니다.
이 독포자가 터지지 않는 환경은 오로지 바닷물 속 뿐입니다. 따라서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닦아낸 다음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2) 절대 만지지 않기
쏘인 부분을 손으로 만지거나 붕대로 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상처부위가 감염될 수 있고, 피부가 자극되어 더 아픕니다.
3) 바로 응급실로 가기
그리고 119에 연락하거나 차를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먹는 약국약은 거의 도움되지 않습니다. 먹을 만한건 진통제 정도인데 해파리에 쏘인 상처를 치료하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노무라입깃해파리 식용 가능한가
못먹는 게 없는 한국사람… 해파리까지 먹지만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예외입니다. 독이 너무 강한데다 결정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해파리 냉채를 드셔보면 알겠지만 꼬들한 식감이 핵심인데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너무 물컹거린다고 합니다.
독이 있어도 맛만 있으면 어떻게든 먹는 것이 한국사람인데,(ex. 복어, 고사리, 두릅 등등) 맛이 없으니 아무리 관심을 갖지 않네요. 노무라입깃해파리 입장에서 보면 다행일수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식용이 가능한 해파리는 4종 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활용법
그렇다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백해무익한 것일까요?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어떻게든 활용해 인간세상에 도움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요. 다행히 다각도로 연구한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활용할 방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살펴봅시다.
1) 진통제 재료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유전체를 분석해보니 자가면역질환 유발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진통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 화장품 재료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압축해 화장품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몸은 물이 96%이지만, 압축할 경우 물은 다 빠지고 단백질과 콜라겐 성분만 남습니다. 100kg짜리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압축하면 4kg이 되는데요. 여기서 무려 40%가 콜라겐 입니다.
이 콜라겐을 활용해 로션, 크림, 마스크팩을 만들어보니 성능이 매우 우수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쏘임 증상과 대처법 마무리
이렇게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여름철 해변가에 놀러갔을 때 꼭 경계해야 하는 생물이 3개가 있습니다. 성게, 갈매기 그리고 해파리입니다. 갈매기는 그래도 날아다니니 눈에 좀 띄입니다만, 성게와 해파리는 바닷속에 있어 잘 안 보이죠.
혹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발견한다면 절대 가까이 가지 마시고, 죽은 사체도 건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헤엄을 치다가 뭔가 갑자기 확 뜨거운 느낌이 들면 쏘인 것이니, 즉시 물에서 나와 상처부위를 해수로 씻은 후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겠습니다.
들뜬 마음에 너무 방심하지 말고, 주변에 해파리나 유해생물이 없는지 잘 살피며 즐거운 피서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