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쥐젖 셀프제거 잡아뜯은 후기


쥐젖을 혼자 떼도 될까 안될까 말이 많은데요. 제 경험에 따르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위는 떼도 된다’ 입니다.

만약 얼굴이나 목 같이 훤이 보이는 곳의 쥐젖이라면 뜯었을 때 혹시나 흉이 남지는 않을까 걱정되지만 겨드랑이, 몸통 같이 작정하지 않는 이상 안 보이는 곳이면 잡아 뜯어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크기가 너무 크거나, 피부에 매달려 있는 부위가 넓으면 뜯기가 좀 그렇지만… 1mm, 2mm 정도의 아주 작은 쥐젖이라면 셀프제거 해도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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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쥐젖 셀프제거 해도 되나

겨드랑이-쥐젖-셀프제거-전
쥐젖 두 개

겨드랑이 쥐젖 잡아뜯은 후기

1단계 : 쥐젖의 존재를 인식

저는 원래 피부 트러블이 없는 편이라 쥐젖, 비립종, 이런 건 신경도 안 쓰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겨드랑이를 긁었는데 무언가 손 끝에 걸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털인지 알았는데 더 짧고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고개를 돌려 보려고 했지만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잡아보니 살덩이처럼 말랑거리고 당기니 끄트머리가 피부에 붙어있더라고요. 쥐젖이었습니다.


2단계 : 2~3일 방치

왠지 손으로 뜯으면 뜯어질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살을 뜯는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일단 밖으로 보이는 부위도 아니니 무시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한 2~3일 정도 신경 안 쓰고 제 할일을 했는데요. 이따금씩 겨드랑이에서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나 성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3단계 : 쥐젖 손으로 잡아 뜯음

쥐젖-떨어진-겨드랑이-구멍
쥐젖 떨어진 곳

몰랐으면 모르겠지만 안 이상 놔둘 수 없죠. 제 겨드랑이에 난 쥐젖은 두 개 였는데요. 하나는 2mm 정도였고 다른 하나는 1mm 였습니다. 결국 성질을 못이겨 가장 큰 쥐젖을 손으로 잡고 뜯었습니다. 똑 떨어지는 느낌과 함께 피가 싸악 배어 나오더라고요.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상처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았는데 피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꾹 눌러도 계속 나와서 약을 발라야 했습니다.

피부에서-떼낸-쥐젖
떨어진 쥐젖


4단계 : 쥐젖 뜯은 곳 후시딘 바르기

집에 있는 후시딘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주었습니다. 걸리적 거리던 게 사라지니까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날 대일밴드를 떼어보니 쥐젖이 어딨었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얻어 옆에 있는 작은 쥐젖도 뜯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 손으로는 잘 안 잡혀 핀셋으로 잡고 뜯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똑 떨어지는 느낌과 피가 났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따갑지도 않았어요.

마찬가지로 대일밴드를 붙이고 하루 있다가 떼어보니 흔적도 없었습니다.



겨드랑이 쥐젖 셀프제거 주의사항

1) 겨드랑이에 땀이 안 나게 할 것

쥐젖을 뜯고나면 상처가 났으니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겨털하나 잘못 뽑아도 염증나면 골치아픈데 작아도 살덩이를 뜯었으니 더 조심해야죠. 겨드랑이는 땀이 잘 차는 부위니 통풍이 잘 되게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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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 하기
  • 서늘한 곳에 있기


2) 피가 멎은 후 야외활동 할 것

쥐젖을 뜯은 후에는 약을 잘 발라야 합니다. 그리고 피가 완전히 멎은 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험상 하루만 있으면 나으니 하루만 참읍시다.


3) 숫자가 많거나 크면 병원으로

저는 두 개 밖에 안되니 될 대로 되란 생각으로 잡아 뜯었지만, 숫자가 많다면 그냥 병원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얼굴이나 목 처럼 눈에 잘 띄는 부분에 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크기도 저는 무슨 검은 피지가 삐져나왔나 싶게 작았습니다. 그래서 뜯을 용기가 났던 것 같은데요. 이보다 훨씬 큰 사이즈라면 역시 병원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겨드랑이 쥐젖 셀프제거 후기

1) 안 아프다

2) 피가 생각보다 좀 난다

3) 후시딘을 바르고 대일밴드를 붙이면 금방 낫는다


찾아보니 손톱깎이로 자르는 분들도 있고, 쥐젖 셀프제거 기계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손톱깎이로 자르자니 조준이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쥐젖 크기가 작기도 하고. 겨드랑이를 최대한 곁눈질로 보면서 자르려니 안되겠더라고요.

그리고 쥐젖 제거기계는 이것까지 사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읽어보니 쥐젖이 붙은 곳을 태워 떨어뜨리는 방법 같던데… 역시 조준도 어렵고 가격부담도 되서 사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그냥 무식하게 맨손으로 뜯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크기가 매우 작고, 또 눈에 안 띄는 부분이라 가능했습니다.

크기가 크거나 얼굴, 목 등 눈에 띄는 부위에 났다면 그냥 병원에서 제거하기를 추천 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