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수술 후유증 수술방법 알아보기

몇개월 전 아기를 낳은 지인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출산 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태라 무슨 큰일인지 알고 걱정했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게실염이였습니다. 생소한 단어에 뭔가 싶어 찾아보니 대장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증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아팠냐고 물어봤더니 애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게실염이 심해 대장을 잘라내기까지 한 지인… 도대체 게실염이 무엇이길래 애 낳은 여자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지, 게실염 수술방법과 후유증에 대해 알아봅시다.



게실염 수술방법

게실염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합니다. 예전에는 배를 갈랐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내시경 구멍만 조금 뚫어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CT 촬영

지인의 게실염 증상 초반은 오른쪽 배가 찌릿하게 아파왔다고 합니다. 약 먹고 쉬려 했지만 앞서 말한대로 아기가 6개월이라… 쉴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게실염은 쉰다 해서 낫는 질병이 아니지만요. 어찌 어찌 버티다가 밤이 되자 칼로 쑤시는 것 같은 통증이 일면서 식은땀이 줄줄 났습니다.

남편을 부를 수도 없이 너무 아파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가 겨우 남편을 깨워 응급실로 직행… CT 찍어보고 게실염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2) 게실염 약물치료 or 수술

게실염의 치료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항생제를 엄청 맞으면서 고통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약물치료, 그리고 게실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게실염 초기이고 심각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합니다. 약물치료라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며칠 입원은 필수입니다.

이렇게 해서 염증이 제거되고 복통이 사라지면 퇴원입니다. 그런데 게실 주머니가 대장에 있는 한 고통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이 대장 벽이 늘어나 주머니처럼 생긴 곳에 변이 쌓여 염증이 생긴 것이거든요. 대장이 몸 속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한 게실염은 언제든 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인은 게실염 발병은 처음이었지만 게실이 무려 10개(!!)나 발견되어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게실염 수술이란 게실이 있는 대장을 통째로 도려내는 것입니다. 말만 들어도 끔찍하죠… 저는 게실만 똑 떼어 제거하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인은 무려 30cm나 떼어내야 했습니다.


3) 게실염 수술 후 금식, 배액주머니 착용

수술 후에는 금식입니다. 수액을 주렁주렁 매달아 별로 배도 안 고팠다고 합니다. 다른 게실염 수술 후기를 보니 금식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던데, 지인은 밥 보다는 아기가 걱정되어 힘들어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한 곳에 호스를 연결해 염증같은 걸 빼내는 주머니를 차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며칠 차고 있다가 제거했습니다.

4) 게실염 수술 후 퇴원

이렇게 입원해 있다가 회복되면 퇴원 하는데요. 어떤사람은 4일만에 퇴원했다고도 하고, 2주만에 퇴원했다고 하는데 지인은 9일간 입원했습니다. 친구는 더 빨리 나가고 싶어했는데 의사가 몸 회복이 먼저라며 엄격히 9일을 채우라 했습니다.



게실염 수술 후유증

1) 설사

게실염 후유증 하나는 설사입니다. 아무래도 장 안에 염증이 쌓여있던 거기 때문에 한동안 설사를 좀 할 수 있습니다. 지인은 주머니를 차고 염증을 빼냈기 때문에 좀 덜 하긴 했는데, 사람마다 설사를 오래 할 수도 있습니다.


2) 식사량 감소

수술한 후에는 식사를 많이 못 합니다. 평소 먹던 것에 반도 못 먹습니다.


3) 소화에 시간 오래 걸림

게실염 수술 후에는 소화시키는 데도 오래 걸립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더부룩함이 오래 갑니다. 대장을 잘라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겠네요. 때문에 식사 후 충분한 휴식은 필수입니다.


4) 체력 감소

만약 게실염 수술을 받은 환자의 나잇대가 많다면, 체력이 많이 빠집니다. 아무래도 회복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5) 맵고 짠거, 헤비한 음식 못 먹음

소화가 잘 되고 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합니다. 식이섬유와 유산균은 필수이지요. 그리고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는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실염 증상

1) 한 군데에서 반복되는 복통

게실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입니다. 게실이 대장 한 곳에 몰려있기 때문에 게실이 있는 곳만 집중적으로 아픈데요. 처음에는 갈비뼈 아래쪽부터 시작해 사르르~ 하니 참을만 한 수준으로 아프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번집니다.

오죽하면 애를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니까요. 여성의 경우 골반염과 헷갈리기 쉬우며, 남성의 경우 그냥 참기도 합니다. 진짜 기절할 정도로 아픈 다음에야 병원에 가기 때문에 초반 대응이 힘든 질환 중 하나입니다.


2) 숨도 안 쉬어지게 아픔

게실주머니에 고름이 차 있다가 터진다면, 도움을 청할 새도 없이 그냥 쓰러져버립니다. 만약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 그 상태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게실주머니가 터지면 말 그대로 장에 구멍이 나기 때문에 엄청난 내출혈과 함께 염증이 몸통을 휩쓸어 복막염으로 번집니다.

그러면 개복하고 염증을 닦아내는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아파도 참지 말고 미리 병원에 가야 하겠습니다.


3) 구토, 오한, 두통

복통과 함께 구역감, 오한, 두통이 같이 찾아옵니다. 복통이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 때문에 같이 오는 증상으로 귀에서 삐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게실염 걸리는 이유

사실 게실염에 걸리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대장 안의 압력이 높아져 장내 벽을 밀어내 늘어지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장내 압력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변비입니다.

변비에 걸리면 변을 밀어내려 과도하게 힘을 주고, 또 오래 변기에 앉아있기 때문에 장 안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변비가 아니어도 게실염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보통 장에 무리를 주는 식이습관, 노화로 인한 장 벽 탄력 저하, 출산으로 인한 근력 저하 등을 원인으로 꼽지만 전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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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실염 수술 후유증과 수술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게실염 수술 후유증으로는 설사와 식사량 감소, 소화에 어려움, 체력 감소, 식이제한이 있습니다.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인 만큼 소화에 어려움이 따르니, 장에 도움되는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고 기름지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수술을 했다면 게실염 재발은 거의 되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늘 장건강에 신경써야 하겠습니다.